복구비만 85조…미·이란 전쟁, ‘에너지 블랙홀’로 번졌다
7주차 접어들며 에너지 시설 복구 비용 폭증
3주 만에 2배 이상 늘어…이란은 28조 원
이란산 석유화학 제품 수출 중단…장시간 소요
입력 2026-04-16 11:00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7주차에 접어든 가운데 전쟁으로 피해를 입은 에너지 기반 시설의 복구 비용이 580억 달러(약 85조 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 중 이란의 복구 비용만 최대 190억 달러(약 28조 원)로 추정됐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에너지 전문 컨설팅업체 리스타드 에너지가 이같이 추산했다. 리스타드 에너지는 3주 전만 하더라도 복구 비용을 250억 달러(약 37조 원)로 산정했다. 하지만 그 이후 피해 규모가 2배 이상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손상된 석유 및 가스 시설이 대부분의 비용을 차지했다. 알루미늄 제련소, 제철소, 해수 담수화 시설 등 비에너지 자산을 복구하는 데에도 30억~80억 달러(약 4조~12조 원)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됐다.
피해 시설은 이란과 카타르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사우스 파르스 가스전 주변에 집중돼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에너지 기반 시설을 집중 타격했기 때문이다. 지난 6일에는 이란 남부 파르스 지역의 석유화학 공장 두 곳이 미·이스라엘 합동 공습을 받았으며, 이란 국영 언론에 따르면 이란은 이후 모든 자국산 석유화학 제품의 수출을 중단했다.
특히 이란은 서방의 기술·장비 접근이 제한돼 있어 인프라 복구에 다른 걸프국보다 훨씬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네덜란드 국왕 부부와 가진 만찬 자리에서 이란과의 전쟁을 신속히 종결하고 싶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는 유일한 방법은 압력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전쟁이 거의 끝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중동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란 정부가 국가 경제 파탄을 감수하더라도 핵 개발을 포기할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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