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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집값 다시 하락…전세가는 고공비행

매매가 3주 만에 다시 마이너스

전세는 0.17% 뛰어 60주째 상승

매수·매도자 눈치보기 이어질 듯

수정 2026-04-16 19:34

입력 2026-04-16 14:00

지면 22면
정부가 오는 5월 9일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방침에 쐐기를 박으며 아파트 급매물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송파구의 한 공인중개사무소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관련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조태형 기자
정부가 오는 5월 9일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방침에 쐐기를 박으며 아파트 급매물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송파구의 한 공인중개사무소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관련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조태형 기자

다음달 9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를 앞두고 서울 용산구 아파트 가격이 다시 하락전환했다. 다주택자 급매물이 다수 거래되면서 가격을 떨어뜨린 것으로 보인다. 서울 전세 가격은 60주 째 고공행진하면서 임대차 시장의 불안정성이 심화하고 있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4월 둘째 주(13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10%로, 첫째 주와 같았다. 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는 7주 연속 낮아졌다가 반등 후 다시 하락하는 등 혼조세가 계속되고 있다.

용산구(-0.04%) 아파트 가격은 잠시 반등하는 듯 하다가 3주 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강남3구 집값은 2월 넷째주 이후 7주 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강남구(-0.10%)은 전주보다 낙폭이 줄어든 반면 서초구(-0.06%)와 송파구(-0.02)는 전주와 비슷한 수준이다.

다른 자치구들은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강북·마포·도봉·광진·동작구 등은 오름폭이 커졌다. 하지만 중·구로·관악·노원·영등포구 등은 오름세가 약해졌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일부 지역에서는 가격 조정된 매물 출회에 따른 하락 거래가 발생했지만 선호도 높은 단지 중심으로 상승 계약이 체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매수자와 매도자 간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 연구원은 “매수심리가 소폭 개선되기는 했지만 중동 전쟁 장기화 우려와 양도세 중과 유예 적용 기준 변경 등 영향으로 급매물 출회 가능성은 여전하다”며 “당분간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박스권의 가격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서울 전세값은 한 주 간 0.17% 올랐다. 전세가격지수는 지난해 2월 첫째주 상승전환한 뒤 60주 째 상승하며 고공행진 중이다. 이 기간 전세 상승률은 5.56%에 달한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 전역에 매물 자체가 부족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고, 역세권 등 정주여건이 양호한 단지에 특히 임차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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