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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원에 ‘한 번 울고’ 김문수에 ‘피눈물 흘린’ 순천시 공무원들…노관규 “멈춰달라”[전남톡톡]

지방선거 앞두고 과도한 정치 공세

여수MBC 순천 이전 따른 공방 격화

무소속-민주당 대립 얽혀 선거 쟁점화

“노관규 때리기 아닌 미래 고민해야”

입력 2026-04-16 15:00

노관규 순천시장이 전국 유일 문화콘텐츠 허브 ‘순천만 애니메이션 클러스터’를 바라보며 깊은 생각에 잠겨있다. 노 시장은 최근 여수MBC 순천 이전에 따른 정치적 쟁점에 대해 정치인으로서 자신의 비판은 달게 받겠지만, 애꿎은 순천시 공무원과 순천시민이 괴롭힘을 당하는 것은 더이상 참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노관규 순천시장 페이스북 캡쳐
노관규 순천시장이 전국 유일 문화콘텐츠 허브 ‘순천만 애니메이션 클러스터’를 바라보며 깊은 생각에 잠겨있다. 노 시장은 최근 여수MBC 순천 이전에 따른 정치적 쟁점에 대해 정치인으로서 자신의 비판은 달게 받겠지만, 애꿎은 순천시 공무원과 순천시민이 괴롭힘을 당하는 것은 더이상 참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노관규 순천시장 페이스북 캡쳐

“왜 이렇게 의원님 지역구도 아닌 순천시 공무원들과 노관규 시장을 못살게 하십니까.”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과도한 무소속 시장 견제에 나선 것 처럼 보이는 민주당 여수(을) 조계원 국회의원과 함께 상황을 즐기는 듯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순천(갑) 김문수 국회의원을 향해 응어리 가득찬 심정을 담은 노관규 순천시장의 ‘호소의 글’ 일부분이다.

페이스북에 올린 ‘호소의 글’에는 정치인의 숙명인 만큼 자신을 향한 비판은 달게 받겠지만, 순천 발전의 주역인 공무원들까지 괴롭히는 것은 더 이상 참지 못하는 작심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울분을 토하는 노 시장. 그도 그럴 것이 순천과 아무런 상관도 없는 옆동네 조계원 의원의 주도로 감사원 예비감사가 시작된 상황에서 순천시 공무원들은 본연 업무 외에 지방선거 관리, 민생 회복 지원금 지급 준비, 산불 대비까지 겹쳐 엄청난 과로상태에 직면해 있다.

이를 놓고 16일 만난 일부 순천시 공무원들은 조계원·김문수 의원을 향해 “집단 피해보상을 진행하겠다”고 격양된 목소리까지 내는 등 제발 멈춰달라고 연신 눈물까지 훔친다.

순천시 공무원들을 분통하고 억울함에 피눈물까지 폭발하게 만든 만든 두 의원의 행보.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나선 이방인 조계원 국회의원(오른쪽)과 증인으로 출석한 노관규 순천시장. 국회방송 생중계 캡처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나선 이방인 조계원 국회의원(오른쪽)과 증인으로 출석한 노관규 순천시장. 국회방송 생중계 캡처

여수MBC 순천 이전을 핑계로 자기정치에 혈안돼 보이는 조계원 의원. 여기에 자신의 지역구 순천시민들이 피해를 당하고 있는데 오히려 싸움을 부추기는 김문수 의원.

이 같은 상황을 인식하며 쓰라린 마음을 다시 잡은 노관규 시장은 “여수MBC 순천 이전은 기업의 판단에 의해 결정된 것이고, 순천시도 중앙정부와 모든걸 상의와 조율해 가며 사업진행을 왔다”며 “그런데도 지나치시다. 그만해 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

그러면서 순천시장 이기에 앞서 정치인 노관규로서 직격탄을 날렸다. 노 시장은 “(조계원 의원)보도자료를 보니 옆 지역에서 좋은 마음으로 바라보던 그 의원이 맞는지 의문스러울 정도”라며 “어마어마한 비리가 있는 것으로 단정했던데, 이렇게까지 정치를 해야 하겠느냐”고 날을 세웠다.

앞서 민주당 조계원(여수을) 의원은 전날 보도자료를 내고 “언론 본분을 망각한 여수MBC는 각성하라”고 비판했다. 이를 놓고 정치권에서는 선을 넘은 이례적인 보도자료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 조 의원의 보도자료 일부 내용에는 “노 시장이 벌인 순천시의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사업 등 여러 건에 대한 감사원 감사요구안이 국회에서 의결돼 감사가 진행 중”이라며 “여수MBC의 순천 이전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고 사실여부도 명확하지 않은 막 말을 퍼붇기도 했다.

특히 석유화학 등 주력산업 쇠락으로 날로 심각해지는 전남 동부권 경제 위기 극복에 협력이 우선이라는 노 시장은 “조계원·김문수 의원님, 이러한 때에 순천시 정상적인 시정운영을 발목잡고 노관규 때려 잡는데 정치력 낭비하지 마시고 지역 미래를 진지하게 고민해주시길 간절하게 호소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방선거 얼마 남지 않았다”며 “지금 일어나고 있는일들은 지방선거 부당한 개입으로 생각치 않을 수 없다. 그만 멈춰 주시기 바란다”고 재차 강조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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