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서울의 봄’…무엇이 ‘기동 타격대’를 깨웠나
FC서울, 개막 후 무패 행진 달리며 선두 질주
영입 선수들 선수단에 어우러지며 시너지 폭발
공수 전반에 걸쳐 적극성 좋아지며 지표 올라가
전북·울산 등 우승권 팀 잡아내며 ‘위닝 멘털리티’ 생겨
입력 2026-04-16 15:08
2026년 ‘서울의 봄’이 돌아왔다.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이 개막 이후 무패 행진(6승 1무)을 달리며 거침 없는 선두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취임 3년차를 맞은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서울의 시즌 초반 기세는 대단한다. 이달 11일 열린 전북 현대와의 홈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2017년 7월 2일 이후 한 번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을 이기지 못했던 징크스에서 벗어났다. 15일에는 울산HD를 상대로 약 10년 만에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이겨 쌓이고 쌓였던 서울 팬들의 응어리를 풀어냈다.
전문가들조차 올 시즌 중위권 ‘다크호스’ 정도로 평가했던 서울. 다크호스가 아닌 돌풍을 일으키며 양강인 전북·대전하나시티즌을 뛰어 넘어 가장 높은 자리에 있다. 시즌 초반 서울을 ‘강팀’으로 만든 비결이 뭘까.
흐름 바꾼 적극적 공격과 수비
올 시즌 서울 선수들은 공수에서 상대보다 한 발 더 뛰며 공간을 창출해 공격 포인트를 쌓아간다.
공을 빼앗기면 곧바로 압박해 소유권을 다시 가져오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지표에서도 확인된다. 서울은 경합 상황에서도 경기당 11.29개를 따내 리그 내에서 가장 높고, 상대의 패스를 경기당 19.86개 차단해 전체 2위에 올라있다. 7라운드까지 가장 적은 실점(4점)을 기록한 것은 이같은 적극성이 큰 역할을 했다. 공격에서도 한층 강해졌다. 7라운드까지 서울의 경기당 유효슈팅은 4.43개로 총 16득점을 올려 가장 많은 골을 뽑아냈다.
모든 포지션 강화한 외부영입
전문가들은 공수 지표 향상은 이적 선수들의 공이 크다고 평가한다. 서울은 이번 이적 시장에서 지난 시즌까지 팀의 기둥 역할을 담당했던 제시 린가드(코린치안스)와 이별했다. 대신 최전방에 후이즈와 클리말라, 중원에 크로아티아 연령별 대표팀 출신 흐르보예 바베츠(등록명 바베츠)를 영입했다. 최후방엔 국가대표 출신 골키퍼 구성윤을 품에 안았다. 또한 측면 공격수 송민규, FC바르셀로나 유스팀인 라 마시아에서 활약했던 수비수 후안 안토니오 로스도 영입했다.
베테랑 골키퍼인 구성윤과 야잔 아부 아랍, 로스가 최후방을 든든하게 지키고 바베츠가 중원에서 엔진 역할을 제대로 해내고 있다. 클리말라와 후이즈가 상대 문전을 폭격하며 매경기 승점을 따내고 있다.
구단 산하 유스팀인 오산고를 졸업하고 올 시즌부터 1군에 합류한 손정범의 역할도 컸다. 손정범은 3선의 바베츠와 공격진의 연결 고리 역할을 하며 신인 답지 않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손정범은 3월 18일 포항전에서 도움을 올린데 이어 나흘 뒤 광주전에서 18세 21개월 5일의 나이로 프로 데뷔골을 기록하며 펄펄 날고 있다.
초반 연승이 깨운 ‘위닝 멘털’
올 시즌 서울의 경기를 보면 선수들이 질 것 같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 것 같아 보인다. 어떤 경기든, 어떤 상대든 이겨낼 수 있다는 ‘위닝 멘털리티’가 살아난 것이다. 사실 서울은 지난 시즌까지 우승권으로 분류되는 전북, 대전, 울산을 상대로 좀처럼 기를 펴지 못했다. 2023시즌 이후 지난 시즌까지 전북을 상대로는 1승 4무 5패, 대전과는 2승 4무 5패, 울산에는 2승 4무 4패로 절대적인 열세에 놓여있었다.
우승에 도전하는 팀들과의 상대 전적에서 일방적으로 뒤지다 보니 그동안 트로피 도전은 상상할 수도 없던 일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은 전혀 다른 모습이다. 시즌 초반 전북과 울산을 연달아 잡아내며 선수들의 자신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할 수 있을까’라는 부정적인 인식에서 ‘무조건 이긴다’는 자신감으로 바뀌었다.
서울의 마지막 리그 우승은 딱 10년 전인 2016시즌이다. 초반 기세는 우승 당시와 비교해도 나쁠 게 없다. 서울이 18일 홈에서 펼쳐지는 대전과의 경기까지 잡아내면 10년 만의 우승을 향해 한 발짝 더 다가설 수 있다. 아직 시즌 종료까지 경기는 많이 남아있지만 부활한 ‘서울의 봄’이 트로피라는 결과로 빛나지 말란 법도 없다.
바야흐로 축구의 시대입니다. 단순히 축구를 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축구 자체를 탐닉하는 팬들에게는 축구가 곧 삶 자체죠. 축구에 살고 축구에 죽는 축구팬들을 위해 화제의 축구 소식을 자세히 풀어 전달해 드립니다. LOVE YOUR GAME!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 서울경제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오늘의 연재
더 많은 연재오늘의 이슈
더 많은 이슈-
1,559개
-
347개
-
107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