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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이러다 냉장고 터질 듯”…고물가 공포에 ‘60구 달걀’ 쟁이는 소비자들

입력 2026-04-16 15:19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계란. 뉴스1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계란. 뉴스1

고물가가 장기화하면서 한 번에 많이 사서 나눠 쓰는 ‘벌크 소비’가 유통업계의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식재료부터 생필품까지 대용량 상품을 중심으로 매출이 빠르게 늘며 소비 패턴이 변화하는 모습이다.

SSG닷컴은 올해 1~3월 창고형 할인점 상품을 원하는 시간에 배송해주는 ‘쓱 트레이더스 배송’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성장을 이끈 것은 신선식품이다. 전체 매출 비중이 가장 큰 신선식품 매출은 44% 늘었다. 식재료를 대량으로 구매한 뒤 소분해 보관하는 소비 형태가 확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품목별로 보면 달걀 매출이 59% 증가하며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두 판 분량의 ‘60구 달걀’을 비롯해 박스 단위 과일, 1~2㎏ 단위 돼지고기와 소고기 등 대용량 상품이 인기를 끌었다. 과일(52%), 축산(45%) 역시 큰 폭으로 늘었다.

간편식과 가공식품에서도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간편식(HMR) 매출은 40% 증가했고, 냉동 간편식 가운데서는 편의식이 60%, 만두가 48% 늘었다. 여러 개를 묶어 판매하는 볶음밥과 대용량 튀김류, 일반 상품 대비 중량이 3~5배 큰 만두 등이 판매 증가를 이끌었다.

김치와 반찬 등 농산 HMR 매출은 85% 급증했다. 특히 500g~800g 단위로 쟁여두기 좋은 반찬 상품 매출은 7배 이상 늘며 ‘비축형 소비’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가공식품 매출도 36% 증가했다. 장기 보관이 가능한 상품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커피·차는 72%, 건강식품은 43% 각각 증가했다. 60~100입 이상의 대단량 상품 수요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비식품에서도 대용량 소비가 확산했다. 일상용품 매출은 31% 증가했으며, 기저귀 매출은 114% 급증했다. 헬스케어(90%), 헤어케어(53%) 역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일반 상품보다 길이가 최대 1.5배 긴 40~50m 화장지와 대용량 세제도 매출 상승을 뒷받침했다.

SSG닷컴은 이러한 성장 배경으로 창고형 할인점 상품 경쟁력과 배송 서비스, 멤버십 혜택을 꼽았다. 기존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 인근에서만 제공하던 당일 배송을 지난해 2월부터 수도권으로 확대하면서 접근성이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결제액의 7%를 적립해주는 ‘쓱7클럽’ 멤버십도 소비를 자극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SSG닷컴 관계자는 “대용량 가성비 상품을 온라인에서 구매하고 편리하게 받아볼 수 있다는 점이 고물가 시대 소비자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이마트와 트레이더스의 상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온라인 장보기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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