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자 크기 설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인천공항에 롯데免 돌아왔다…밤샘 교체 후 영업개시

인천공항 면세점 DF1 운영 시작

전날까지 신라면세점 운영

반나절 만에 상품·간판·전산 교체

작년 신라에 내준 1위 탈환 조준

신세계·현대, 3위 다툼도 치열할 듯

수정 2026-04-17 09:37

입력 2026-04-17 07:20

지면 18면
17일 오픈한 롯데면세점 인천공항점 전경. 전날까지 신라면세점이 운영하던 자리로 밤샘 교체 후 곧장 영업을 개시했다. 추후 리모델링이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롯데면세점
17일 오픈한 롯데면세점 인천공항점 전경. 전날까지 신라면세점이 운영하던 자리로 밤샘 교체 후 곧장 영업을 개시했다. 추후 리모델링이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롯데면세점

롯데면세점이 17일 인천공항 내 향수·화장품·주류·담배 판매 구역인 DF1 운영을 시작했다. 전날 저녁까지 신라면세점이 운영하던 구역이지만 반나절이 채 안되는 시간동안 운영 준비를 마무리했다.

이날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롯데 측은 전날 신라면세점의 인천공항 DF1 구역 영업 종료 후 밤샘 교체 작업을 진행한 후 터미널 1·2 및 탑승동 매장 등 전 구역에서 일괄 영업을 개시했다.

롯데면세점은 인천국제공항 DF1 구역 4,094㎡(약 1,240평) 규모의 15개 매장에서 △샤넬 △라메르 △디올 등 향수·화장품과 △발렌타인 △조니워커 △KT&G △정관장 등 주류·담배·식품을 포함한 240여 개 브랜드를 선보인다.

DF1은 신라면세점이 영업권을 반납하며 16일을 마지막으로 판매를 종료한 자리다. 롯데면세점이 지난 2월 재입찰을 통해 이를 확보했다. 이에 16일까지는 신라면세점이, 롯데면세점이 17일부터 운영하기로 했다.

밤 사이 각종 시스템과 제품 교체가 이뤄졌다. 신라면세점은 오후 3시께부터 밤 10시까지 구역내 주요 매장에서 상품을 비웠다. 뒤이어 롯데면세점이 미리 준비한 상품을 선반에 채웠다. 면세점은 각 업체가 상품을 매입해 판매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같은 브랜드 상품을 같은 선반에서 판매하더라도 상품 교체가 이뤄져야 한다. 롯데면세점은 준비해 둔 2~3일 치 재고를 채워넣었다. 다만 판매 인력은 상당수 인수 인계가 이뤄져 연속적인 근무가 이뤄지도록 했다.

이 밖에 롯데 면세점은 전산 교체작업, 간판 교체 작업을 진행했다. 현장 작업 인력은 물론 본사 담당자들이 현장에서 교체 과정을 지휘하고 점검했다. 양희상 롯데면세점 영업부문장은 “인천공항은 국내외 여행객이 한국의 첫인상과 마지막 인상을 갖는 상징적인 장소”라며 “3년 만에 다시 고객을 맞이하는 만큼, 공항공사와 긴밀히 협력해 내외국인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면세쇼핑 환경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내 최대 면세품 판매 공간인 인천공항의 사업자 교체로 당장 올해부터 면세 업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지 주목된다. 지난해 매출액 1위를 기록했던 신라면세점의 인천공항 면세 구역을 17일부터 롯데면세점이 운영하면서 두 회사 간 1위 다툼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롯데는 과거 부동의 매출 1위였지만. 2023년 수익성 개선을 위해 고비용 구조였던 인천공항 사업에서 철수하며 외형이 감소했다. 이에 지난해에는 신라면세점(호텔신라 면세(TR)사업) 매출이 3조 3818억 원으로 롯데를 앞질렀다.

증권가에서는 신라면세점이 인천공항 DF1 철수에도 불구하고 올해 매출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신라면세점이 시내면세점 호조로 올해 매출 3조 4215억 원을 거둘 것으로 관측했다. 롯데면세점의 올해 매출 전망과 비슷한 규모다.

신세계면세점과 현대면세점의 3위 다툼도 치열할 전망이다. 현대면세점은 이달 28일 신세계면세점이 반납한 인천공항 DF2 구역에서 사업을 시작한다. 증권가는 현대면세점의 매출액이 DF2 입점에 힘입어 지난해 1조 9135억 원에서 2조 200억 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동시에 신세계면세점의 경우 DF2 매출이 다소 줄면서 올해 매출이 현대면세점과 비슷한 2조 566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교보증권은 전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업계 전반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라와 신세계의 경우 고비용 구조였던 인천공항 사업장을 정리하며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미래에셋 증권은 신세계 면세점이 지난해 영업적자 규모를 7억원으로 줄인데 이어 올해는 52억원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와 현대는 기존 인천공항 임대료보다 각각 40~41% 낮게 낙찰을 받아 운영 부담을 낮췄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고환율과 고유가로 인해 면세 수요 감소가 우려되는 환경”이라면서도 “다양한 프로모션과 K뷰티 등 인기 브랜드 입점 전략을 통해 외형 성장과 수익성 확보를 모두 이뤄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면세점은 인천공항점 오픈을 기념해 대규모 프로모션인 ‘오프닝 페스타’를 연다. △필리핀 항공권·호텔 경품 △인천공항점 전용 추가 LDF PAY 3만 원 및 PRE LDF PAY 25만 원 등 혜택 제공 △네이버페이 10만 원 이상 결제 시 포인트 1만 원 즉시 적립을 제공한다. 외국인 고객을 위해서는 △위챗페이 이용 시 최고 5% 환율 우대 쿠폰 △유니온페이로 30만 원 이상 결제 시 3만 원 즉시 할인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투숙객 전용 최대 110달러 할인 쿠폰북 제공 등 제휴처와 연계한 행사도 함께 선보인다.

롯데인터넷면세점에서도 △인기 상품 20개 최대 55% 할인 특가전과 △매일 오전 11시 선착순 스페셜 쿠폰 발급 △인천공항 오픈 기념 축하 댓글 경품 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 서울경제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광고삭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