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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 승인·연 1조 신약 목표”…KDDF, 임상·사업화 지원 강화

초기 연구 유지하되 후기 임상 비중 확대…성과 중심 재편

AI 과제 평가 우대·글로벌 파트너링 강화로 상업화 속도

입력 2026-04-17 07:00

박영민 국가신약개발사업단장이 15일 국가신약개발사업단 사무실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박영민 국가신약개발사업단장이 15일 국가신약개발사업단 사무실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글로벌 시장에서 실제로 승인과 매출로 이어지는 신약을 만들어내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박 단장은 17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진행한 인터뷰에서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의 향후 방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 성과 자체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과 상업적 성공으로 이어지는 성과를 만들어내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초기 연구 단계 지원은 유지하되, 이제는 임상과 허가, 사업화 단계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야 할 시점”이라며 “연간 1조 원 규모의 글로벌 신약 창출을 목표로 지원 전략을 고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KDDF는 그간 후보물질 발굴과 임상 진입 기반 구축에 초점을 맞춰왔다. 이에 대해 박 단장은 “초기 단계에서 의미 있는 파이프라인을 확보했고 일부 과제는 글로벌 제약사들이 먼저 관심을 보일 정도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약개발 환경에 대한 인식도 달라졌다. 박 단장은 “과거에는 신약개발을 마라톤으로 봤지만 이제는 허들을 넘는 속도감 있는 경기와 같다”며 “각 단계의 리스크를 사전에 파악하고 빠르게 대응하는 전략 경쟁인 셈”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KDDF 역시 초기 단계부터 임상 전략과 사업화까지를 함께 설계하는 방식으로 지원 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 실제 KDDF는 후기 임상과 사업화 단계 지원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데이터 패키지 고도화, 글로벌 임상 전략 수립, 파트너링 지원 등을 통해 ‘허가에서 매출’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전날 기자간담회에서도 이 같은 방향성이 재확인됐다. 김순남 KDDF R&D본부장은 “초기 연구 중심에서 벗어나 임상 이후 단계까지 지원을 확장하고 있다”며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데이터 확보와 사업화 연계가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AI 기반 신약개발에 대한 지원도 강화된다. 박 단장은 “신약 개발이 속도와 전략 경쟁으로 전환되는 상황에서 AI 활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관련 과제에 대해서는 평가 단계에서 우대하고 지원 프로그램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력 역시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단순 기술이전이 아니라 공동개발과 상업화까지 이어질 수 있는 파트너링 구조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단장은 KDDF의 역할에 대해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수준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임상과 허가 전략을 체계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며 “전주기 지원 체계를 기반으로 실질적인 성과 창출을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신약 개발은 단기간에 끝나는 사업이 아닌 만큼 지원도 일회성에 그쳐서는 안 된다”며 “사업단이 해체되는 2030년 이후에도 지속 가능한 지원 체계를 이어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신약이 꾸준히 나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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