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오월드 탈출 늑대 ‘늑구’ 10일 만에 돌아왔다…건강 이상 없어
입력 2026-04-17 08:38
대전 오월드 사파리를 탈출해 열흘간 행방이 묘연했던 늑대 ‘늑구’가 탈출 열흘 만인 17일 안전하게 귀가했다.
대전시에 따르면 수색 당국은 이날 오전 0시 44분께 대전 중구 안영동 대전남부순환고속도로 안영 나들목(IC) 인근에서 늑구를 생포해 오월드로 옮겼다.
앞서 당국은 전날 오후 5시 30분께 중구 침산동 뿌리공원 인근에서 늑대를 목격했다는 제보를 받고 일대 수색에 나섰다. 같은 날 오후 9시 54분께 늑구로 추정되는 개체를 확인했으나 오소리로 판명돼 재수색을 이어갔다.
이후 오후 11시 45분께 안영 IC 인근에서 늑구를 다시 발견했고, 17일 0시 15분께부터 약 30분간 포획 작전을 진행했다. 수색팀은 수의사 입회 하에 마취총을 발사해 늑구를 생포하는 데 성공했다.
수의사 확인 결과 늑구는 현재 마취 상태로 맥박과 체온 등 생체 지표는 모두 정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수색 당국 관계자는 “늑구를 안전하게 오월드로 이송했으며 마취가 깰 때까지 상태를 지속적으로 관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늑구는 이달 8일 오전 9시 18분께 대전오월드 사파리 철조망 밑 땅을 파고 동물원을 탈출했다. 탈출 직후부터 수색이 이어졌으나 늑구는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동물원 탈출 닷새 뒤인 13일 밤 움직임이 포착됐던 늑구는 14일 새벽까지 구완동과 남부순환고속도로 입구 쪽 야산에 머물다가 다시 도망쳐 행방이 끊겼다.
이후 수색은 장기화됐다. 수색 당국은 오월드 반경 6㎞ 이내를 중심으로 드론 10여 대를 투입해 수색을 이어갔고 발자국과 배설물 등 흔적 조사도 병행했지만 뚜렷한 단서를 확보하지 못했다.
늑구가 안전하게 포획돼 돌아왔다는 소식에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열흘간 버텨줘서 고마워 늑구야”, “인명 피해 없어 다행이다”, “그동안 세상 구경 즐거웠니” 등 응원 글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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