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그린하버, 케이조선 최종 입찰…유암코·KHI 결단만 남았다
증권사 인수금융 구성 등
자금조달 계획 마무리
수정 2026-04-17 17:20
입력 2026-04-17 17:20
태광그룹이 그린하버자산운용과 컨소시엄을 꾸려 케이조선 인수를 위한 최종 제안서를 제출했다. 태광 컨소는 자금 조달안과 인수 후 사업 전략 수립까지 마치면서 이제 매각 측인 연합자산관리(유암코)와 KHI의 결단만이 남게 됐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태광 컨소시엄은 이날 케이조선 매각 측에 인수 희망가와 세부 조건등을 담은 최종 제안서를 전달했다. 본입찰 당시 HJ중공업 등 경쟁사들이 이탈하며 사실상 단독 협상 지위를 굳힌 태광은 이번 제안에서 구주 100% 기준 기업가치를 5000억 원 이하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광은 구주 매입가는 낮추되 신주 발행을 통해 향후 수천억 원의 대금을 추가 투입한다는 구상으로 전해졌다. 이를 통해 케이조선의 재무 구조를 개선하고 MRO(유지·보수·정비) 등 신사업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파트너인 그린하버운용은 증권사 인수금융단 구성을 마쳤으며 조선업 전문성을 갖춘 추가 전략적투자자(SI)까지 우군으로 확보해 인수 후 경영 안정성을 높였다.
매각 성사 여부는 두 최대주주의 합의에 달렸다는 평가다. 케이조선은 유암코와 KHI가 각각 지분 49.79%씩 보유하고 있다. 유암코는 투자금 회수 시점 등을 고려할 때 이번 매각에 비교적 적극적인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태광의 제안을 수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분석이다. 다만 KHI는 태광 측이 제시한 가격이 기대치보다 낮다는 판단 아래 고심 중이다. 이번 매각에 실패할 시 추후 케이조선을 상장해 더 높은 기업가치를 책정 받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업계 안팎에서는 조선업 사이클을 고려하면 추후 재매각이나 기업공개를 통한 투자금 회수 가능성은 불확실성이 크다는 평가도 나온다. IB 업계 관계자는 “상장은 불확실성이 크고 회수 시점을 담보할 수 없어 매각 측에도 부담”이라며 “결국 KHI가 태광과 가격 접점을 찾느냐가 이번 딜의 마지막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 서울경제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오늘의 연재
더 많은 연재오늘의 이슈
더 많은 이슈-
232개
-
1,467개
-
18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