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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육아휴직? 당신이 써, 우리 6억 받아야지”…성과급이 바꾼 SK하이닉스 풍경

입력 2026-04-17 16:21

클립아트코리아
클립아트코리아

“나는 성과급 받아야 하니까 당신이 육아휴직 쓸래?”

내년 초 역대급 성과급 지급이 예상되면서 SK하이닉스 내부의 근무 문화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고액 성과급을 기대하는 분위기 속에서 장기 육아휴직은 줄고, 상대적으로 짧은 배우자 출산휴가는 늘어나는 흐름이다.

17일 시장조사기업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올해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273조5904억원, 영업이익 199조6020억원이다. 전년 대비 각각 181.6%, 322.8% 증가한 수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 유력하다.

고실적은 성과급 규모에 반영된다. SK하이닉스는 영업이익의 10%를 초과이익분배금(PS) 재원으로 활용한다. 기존 ‘기본급 1000%’ 상한선도 노사 협의를 통해 폐지했다. 이에 따라 2027년 초 지급될 성과급은 1인당 평균 4억7000만원 수준, 개인 평가에 따라 최대 5억8000만~6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미 올해 초에도 평균 1억4000만원 규모의 PS가 지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파격적인 보상 체계는 임직원들의 근무 태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육아휴직 사용자는 2023년 1044명에서 2024년 756명으로 줄었고, 지난해 824명으로 소폭 반등했지만 여전히 감소 추세다. 특히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은 같은 기간 2.8%에서 2.0%로 하락했다.

반면 짧은 기간 사용할 수 있는 배우자 출산휴가는 크게 늘었다. 2023년 735명, 2024년 794명이던 이용자는 지난해 1091명으로 급증했다. 장기 휴직보다 성과급에 영향을 덜 받는 ‘단기 휴가’ 선택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장 분위기도 바뀌었다. 한 관계자는 “영업이익을 늘리려면 물량을 많이 생산해야 한다”며 “그러다 보니 일이 많다. 다들 열일(열심히 일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높은 성과급과 함께 다양한 복리후생도 인재를 붙잡는 ‘록인(lock-in) 효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자발적 이직률은 2021년 3.5%에서 2024년 0.9%까지 낮아졌다. 특히 이직이 활발한 30세 미만 연령층의 이직률은 5.7%에서 1.6%로 급감했다.

SK하이닉스는 의료비 지원, 가족 프로그램, 유연근무 등 다양한 복지 제도를 운영 중이다. 본인은 연간 최대 1억원, 배우자와 자녀는 5000만원 한도 내에서 의료비를 지원한다. 또 ‘더 시리즈’, ‘더 캠프’, ‘더 에듀캉스’ 등 임직원 가족과 지인을 위한 연계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근무 환경 유연성도 강화했다. 매월 둘째 주 금요일을 쉬는 ‘해피 프라이데이’, 시간 단위 휴가제 등을 도입했고, 연차 사용률에 따라 최대 60만 포인트를 지급하는 제도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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