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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비 코스닥 상장 목전…8개월 만에 공모가 하단

공모가 1만 2300원 확정

기관 경쟁률 55대 1

그래피 이후 8개월 만에 하단

수정 2026-04-17 18:50

입력 2026-04-17 17:37

지면 12면
채비 CI. 채비
채비 CI. 채비

코스닥 기업공개(IPO)를 앞둔 급속 전기차 충전 인프라 기업 채비가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밴드 하단으로 확정했다. 공모가가 밴드 하단 이하에서 정해진 것은 2025년 8월 그래피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채비는 공모가를 밴드 하단(1만 2300원)으로 정했다. 이달 10일부터 16일까지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채비는 희망 공모가 밴드로 1만 2300~1만 5300원을 제시한 바 있다. 상장예정주식수를 고려한 예상 시가총액은 5867억 원이다.

채비의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들은 총 751곳으로 단순 경쟁률은 55대 1로 집계됐다. 참여 기관의 약 28%(206곳)는 상단 이상의 가격에 베팅했지만 전체의 70%에 달하는 520곳이 하단 이하의 가격을 써 낸 것으로 파악됐다. 해외 기관 74곳도 수요예측에 뛰어든 가운데 52곳이 공모가 상단을 신청 가격으로 제시했다.

의무보유 확약 신청은 다소 부진한 모습이 관측됐다. 참여 기관의 절대 다수인 735곳이 미확약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근래 진행한 코스닥 IPO 수요예측 가운데 경쟁률은 낮은 편이었다”면서 “전기차 고속 충전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투자자 입장에서는 생소할 수 있는 사업이라 공감대를 사기엔 어려웠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코스닥 수요예측에서 공모가가 밴드 하단에 결정된 것은 약 8개월 만이다. 2025년 8월 그래피가 공모가를 밴드(1만 7000~2만원) 하단보다 낮은 1만 5000원에서 정한 것이 가장 최근의 사례다. 올해에는 2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했던 케이뱅크가 공모가 하단에서 가격을 결정한 데 이어 두 번째다.

채비는 4월 20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되는 일반 청약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주문을 받을 예정이다. 변수가 없다면 4월 29일 코스닥 상장을 마칠 수 있는 일정이다. 한편 채비의 상장 대표 주관사는 KB증권과 삼성증권이 맡은 가운데 대신증권, 하나증권이 공동 주관 업무를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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