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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GBI 편입 2주…외국인 8조 유입 순항, 일본 자금까지 들어왔다

외국인 국채 보유 비중 25%

일본계 자금 2조 8000억 유입

“수익률곡선 평탄화 압력 커질 것”

수정 2026-04-18 05:57

입력 2026-04-18 05:57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이후 외국인 자금 유입이 예상에 부합하는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일본계 자금까지 본격 유입되면서 투자 수요 저변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18일 삼성증권 등에 따르면 WGBI 편입 개시 이후 약 2주간 외국인의 국고채 순매수 규모는 체결 기준 8조 1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편입 대상 65개 종목 기준으로는 7조7000억 원 수준이다.

같은 기간 외국인의 국내 국채 보유 비중은 24.6%에서 25.0%로 상승했으며, 보유 채권 듀레이션도 6.56년에서 6.86년으로 늘어나며 투자 성격이 단기에서 장기로 이동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현재 유입 속도가 당초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은 4월 이후 8개월간 총 60조~80조 원 규모의 패시브 자금이 추가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월평균 7조5000억~10조 원 수준이다.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일본계 자금이다. 과거 한국 채권 투자 비중이 제한적이었던 일본 투자자들이 WGBI 편입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시장에 유입되고 있다. 실제 일본계 자금은 약 2조 8000억 원 규모 순매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WGBI 편입을 계기로 일본계 자금이 국고채 투자를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자금 유입이 확대될수록 시장 내 수급 불균형 문제도 함께 부각되고 있다. 특히 장기물을 중심으로 물량 확보가 쉽지 않은 구조적 한계가 확인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국고채 시가총액에서 30년물 비중은 40.1%로 가장 크지만 실제 발행 비중은 30% 수준에 그친다. 20년물 역시 시총 대비 발행 비중이 크게 낮아 중장기물 전반에서 공급 부족이 나타나는 구조다.

이로 인해 10년·20년물은 WGBI 자금 유입 규모가 월 발행 물량과 비슷하거나 이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상 발행 물량만으로 수요를 충족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대응해 외국인 투자자들은 신규 발행 시장 참여를 확대하거나 일부 물량을 5년·30년물로 대체하는 방식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같은 수급 구조는 금리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장기물 중심의 수요 확대가 이어지면서 장단기 금리차가 축소되는 ‘커브 플랫(수익률곡선 평탄화)’ 압력이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WGBI 편입 기간 동안 중장기물 수급이 타이트한 상황이 이어지며 커브 플랫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며 “현재는 10년물 유입 강도가 제한적이지만 향후에는 20~30년물과 함께 상대 강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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