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의 귀환?...‘막걸리 회동’서 李에 건넨 제안은?
“MB 덕 본 거 없지만 의리 지켜” 오찬 직후 고백
정계 은퇴 번복?...“나라 위해 살 것” 복귀 암시
입력 2026-04-18 07:07
정계 은퇴를 선언했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7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비공개 오찬 회동을 가졌다. 이날 회동에서 홍 전 시장은 이명박(MB) 전 대통령에 대한 예우 복원과 TK(대구·경북) 신공항에 대한 국가적 지원을 강력히 요청했다.
홍 전 시장은 회동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MB 전 대통령의 예우 복원을 요청한 것은 사적인 이익이 아니라 과거 워싱턴 시절을 함께 보낸 정리(情理)와 의리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MB 정권 내내 친이계의 견제로 덕을 본 것이 하나도 없지만, 사감과 이욕만 난무하는 정치가 안타까워 제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이 전 대통령은 사면·복권된 상태지만, 경호와 경비를 제외한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연금 등 예우는 회복되지 않은 상태다.
아울러 홍 전 시장은 국토 균형 발전 차원에서 TK 신공항에 대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이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이 대통령과 홍 전 시장은 1시간 30분 동안 이어진 오찬에서 막걸리를 곁들이며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만남은 지난해 홍 전 시장의 출국 당시 이 대통령이 제안했던 “귀국 후 막걸리 한잔하자”는 약속이 지켜진 자리이기도 하다.
정치권에서는 특히 홍 전 시장이 오찬 전 SNS에 올린 글에 주목하고 있다. 그는 “70대 황혼기에는 마지막 인생을 나라를 위한 열정으로 살았으면 한다”고 적어 향후 공적 활동에 다시 나설 의지가 있음을 암시했다.
홍 전 시장은 지난 대선 경선 탈락 후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정계를 떠났으며, 이번 6·3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 지사 의사를 밝히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하지만 이번 대통령과의 단독 회동을 기점으로 그의 정치적 역할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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