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자 크기 설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美민주당 “트럼프 정신 건강 괜찮나” 묻자…보건장관 답변은 “가장 제정신”

‘정신감정 받게 하겠나’ 질문엔

“절대 아니다” 강하게 부정

입력 2026-04-18 11:0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미국 정치권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신 건강 상태와 관련하 논란이 재점화한 가운데 현직 보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역대 미국 대통령 가운데 가장 정신이 온전하다고 옹호했다.

18일 미 정치 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HHS) 장관은 17일(현지시간) 하원 교육노동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트럼프보다 더 제정신(sane)인 대통령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는 마크 다카노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캘리포니아)이 트럼프 대통령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게시물들을 지적하며 그의 정신건강에 대한 우려를 표하자 나온 답변이다.

다카노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정신건강 및 정서 안정성 평가에서 불합격할 경우 수정헌법 제25조를 발동해야 한다고도 언급했다. 수정헌법 제25조는 대통령의 직무수행 불능 상태와 승계 절차를 다룬 조항이다. 대통령이 직무 불능이라고 판단되면 미 행정부가 절차를 밟아 대통령직을 박탈할 수 있다는 내용을 포함한다.

케네디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신건강 평가를 받도록 요청하겠느냐는 다카노 의원의 질문에 “절대적으로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케네디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 내 대표적인 백신 회의론자로도 유명하다. 그는 코로나19 유행 이전부터 백신에 대한 회의론을 펼쳐왔다. 이에 따라 청문회에서는 케네디 장관을 향해 홍역 확산의 책임을 묻는 질의도 이어졌다.

케네디 장관은 “(홍역 확산 책임을 묻는) 혐의 제기는 비과학적”이라고 답했다. 홍역이 지난해 1월 텍사스주에서 시작됐는데 자신은 같은 해 2월에 취임했기 때문이라는 이유다. 케네디 장관은 홍역 유행이 보수성향의 메노나이트 공동체에서 시작된 것을 언급하며 “이 공동체는 1796년부터 백신 접종을 하지 않고 있다”며 “이는 나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케네디 장관은 4세 이전 홍역·볼거리·풍진·수두(MMRV)를 한 번에 예방하는 혼합백신을 접종하지 말라는 권고안을 채택한 것을 두고는 “(혼합백신은) 위험했다”며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케네디 장관은 미국 민주당의 정치 명문가인 케네디 가문의 일원이다. 1963년 총격 피살된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이기도 하다. 케네디 장관은 당초 민주당 소속이었지만 대선을 앞두고 탈당했고, 트럼프 당시 대선후보에 대한 지지를 밝혔다.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 서울경제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광고삭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