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군, 호르무즈 개방 하루 만에 “18일 저녁부터 폐쇄”
“전면 허용” 이튿날 유조선 등 공격
“美 해상 봉쇄는 2주 휴전 합의 위반”
이란 국영언론 외무장관 개방발표 비판
수정 2026-04-19 11:18
입력 2026-04-19 07:12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일시적으로 개방됐던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폐쇄한다고 밝혔다. 미국이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를 해제하지 않고 기뢰 제거 작전을 벌였다는 이유에서다.
중국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18일(현지 시간) 이슬람혁명수비대 해군은 이날 자체 선전 매체인 세파뉴스 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어떤 접근 시도도 적에 대한 협력으로 간주할 것이고 해당 선박은 공격 대상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슬람혁명수비대는 미국이 이란 선박과 항구에 대한 봉쇄를 해제하지 않으면서 2주간의 휴전 합의안을 위반한 부분을 문제로 삼았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은 미국의 기뢰 제거 작전은 휴전협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이슬람혁명수비대 해군은 선박과 소유주들에게 자신들의 공식 발표를 따를 것을 요구했다. 또 호르무즈 해협에 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성명에는 아무런 신뢰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부 장관은 전날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휴전 발표 이후 “남은 휴전 기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모든 상선의 항해를 전면 허용한다”고 선언했다.
그러다 아라그치 장관의 발표 하루 만인 이날 이란군을 통합 지휘하는 하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는 미국의 대(對)이란 봉쇄를 거론하며 호르무즈 해협 선박 통항을 이란 군부가 다시 통제하겠다고 밝혔다. 이란 국영 언론은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과 협상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은 혼란을 야기하고 트럼프에게 승리를 주장할 기회를 주었다고 이례적으로 비판했다.
호르무즈 해협이 일시적으로 열렸을 때는 유조선 10여 척이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날 이란 군부가 재봉쇄를 발표한 이후에는 유조선과 컨테이너선 등이 피격 사실을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에 잇따라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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