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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 종양이라 안심? 이미 22%는 암”…팝핀현준 입원시킨 ‘위 선종’

입력 2026-04-19 08:50

팝핀현준 SNS 캡처
팝핀현준 SNS 캡처

춤꾼 팝핀현준이 병실에서 환자복을 입은 채 수액을 맞고 있는 사진을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건강하세요.”라는 짧은 글과 함께였다.

그가 밝힌 입원 사유는 ‘위 선종(胃 腺腫·Gastric adenoma)’ 제거. 지인들의 걱정에 “너 올 때까진 살아있겠다”고 특유의 농담으로 받아쳤지만 그가 직접 언급했듯 위 선종은 방치하면 암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은 전암성 병변이다.

팝핀현준의 이번 공개는 40·50대가 건강검진 결과지에서 무심코 지나치는 ‘위 선종’의 위험성을 환기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양성 종양’에 숨은 함정

위 선종은 위벽에 비정상적으로 자라난 혹이다. 암이 아닌 양성 종양으로 분류되지만, 의사들은 “양성이라는 말에 안심하면 절대 안 된다”고 경고한다. 혹의 겉부분만 떼어낸 조직검사에서는 선종으로 나왔어도, 혹 전체를 떼어내 정밀 검사해 보면 그 안에 이미 암세포가 숨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내과 연구에 따르면, 위 선종 환자 10명 중 2명(약 22%) 꼴로 혹 안에 조기 위암을 동반하고 있었다. 혹의 크기가 2cm 이상으로 크면 암이 숨어 있을 확률은 절반 가까이 치솟는다.

위 선종은 세포 상태가 얼마나 나쁜지에 따라 가벼운 단계(저등급)와 심각한 단계(고등급)로 나뉜다. 가벼운 단계라도 약 20%는 위암으로 진행된다. 심각한 단계의 선종은 그대로 두면 10명 중 6~8명이 암으로 악화한다. 발견 즉시 떼어내야 한다는 뜻이다.

아무런 증상 없어…정기 내시경이 유일한 답

위 선종은 속이 쓰리거나 아픈 증상이 거의 없다. 팝핀현준 역시 건강검진 위내시경을 하다가 우연히 발견해 제때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의료계는 40세 이상 성인이라면 2년마다 한 번씩 꼭 위내시경을 받으라고 권한다. 만약 예전에 위 선종을 떼어낸 적이 있거나, 위벽이 거칠게 변한 ‘장상피화생’ 소견이 있다면 1년마다 검사를 받아야 한다.

치료는 크게 부담 갖지 않아도 된다. 배를 여는 수술이 아니라, 입으로 내시경을 넣어 문제가 되는 혹만 도려내는 방식을 쓴다. 위를 자르지 않고 그대로 보존할 수 있어 회복이 빠르다.

최근에는 혹을 잘라내는 대신 가스와 전기를 이용해 혹을 불태워 없애는 ‘아르곤 플라즈마 응고법’도 쓰인다. 크기가 1cm보다 작은 혹에 이 방법을 쓰면 재발률도 낮고 효과적이라는 국내 연구 결과가 미국 소화기내시경학회지에 실리기도 했다. 피가 날 위험이 큰 고령 환자나 혈전약(피를 묽게 하는 약)을 먹는 환자에게 특히 유용하다.

혹 뗀 후엔 ‘헬리코박터균’ 치료 필수

위 선종은 한 번 떼어냈다고 끝이 아니다. 위벽 다른 곳에 또 생길 수 있다. 재발을 막으려면 내시경 시술 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반드시 없애야 한다.

헬리코박터균은 위에 만성 염증을 일으켜 위암을 만드는 주범이다. 연구 결과 위 선종을 떼어낸 뒤 헬리코박터균을 없애는 약물 치료를 받은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위암 발생률이 눈에 띄게 낮았다. 선종을 뗐다면 꼭 균 검사를 받고, 양성이라면 1~2주 정도 약을 먹어 균을 완전히 죽여야 한다.

평소 식습관도 고쳐야 한다. 소금은 위벽을 헐게 만들어 발암물질이 쉽게 침투하도록 돕는다. 찌개나 젓갈 같은 짠 음식과 탄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담배와 술도 위암 발병 위험을 크게 높인다.

전문의들은 “건강검진 결과지에서 ‘위 선종’을 보고도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가 몇 년 뒤 위암이 되어 찾아오는 환자들이 있다”며 “선종 진단을 받았다면 미루지 말고 곧바로 소화기내과를 찾아 내시경으로 떼어내야 한다”고 당부한다. 일찍 발견하면 내시경만으로 완치되지만 방치하면 위를 잘라내고 항암치료까지 받아야 하는 것이 바로 위 선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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