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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한국 PR 에이전시 선정 착수…‘D램 3강’ 존재감 키운다

마이크론, 삼성·SK 안방에서 PR 강화

반도체 인재 확보·기업가치 제고 해

수정 2026-04-19 11:10

입력 2026-04-19 11:08

마이크론의 HBM4.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제공
마이크론의 HBM4.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제공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한국에서 본격적인 홍보 활동에 나설 전망이다.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가 있는 국내 시장에서 별도 홍보 창구를 마련해 기업 인지도를 높이고 우수 인재도 확보하는 두 가지 목적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최근 한국 언론 및 대외 커뮤니케이션 강화를 위해 홍보(PR) 전문 에이전시 선정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내 별도 생산기지가 없는 마이크론이 국내 여론과 시장을 겨냥한 소통 채널 구축에 나선 것이다.

업계는 이번 행보를 단순한 홍보 차원을 넘어 한국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키우기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보고 있다. 마이크론은 현재 엔비디아에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를 공급하고 있고 지난달에는 차세대 제품인 HBM4(6세대) 양산 출하 소식을 발표하는 등 HBM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글로벌 D램 시장에서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견주는 위상을 가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은 SK하이닉스 35.2%, 삼성전자 34.6%, 마이크론 23.9%로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3강 가운데 한 축이다.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AFP연합뉴스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AFP연합뉴스

다만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심의 양강 구도가 부각되면서 마이크론의 기술력과 시장 내 존재감은 상대적으로 덜 조명돼 왔다. 이에 따라 마이크론은 한국 내 직접 소통을 강화해 ‘글로벌 3강’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보다 선명하게 각인시키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업계는 마이크론이 PR 활동을 통해 인재 확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마이크론은 최근 ‘미국·일본·대만·싱가포르·인도 등 주요 거점에서 생산시설 구축과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생산능력 확대에 속도가 붙으면서 대규모 엔지니어 확보가 절실해졌고 결국 한국의 우수 반도체 인력을 끌어오는 일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마이크론은 최근 몇 년간 링크드인 등을 통해 한국 경력직 엔지니어를 적극적으로 채용해 왔다. 국내 주요 대학에서는 ‘당일 채용’이라는 파격 조건을 내건 채용 설명회를 열며 신입 인재 확보에도 공을 들였다.

국내 투자자와의 접점을 넓히려는 의도도 거론된다. 최근 국내에서 반도체 종목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이른바 ‘서학개미’ 사이에서도 마이크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 성과와 성장성을 적극적으로 알려 국내 투자자들에게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으려는 목적도 있다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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