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당신들에게 허가 받았다”는 인도 유조선에 발포한 이란
17~18일 짧은 해협 개방
비서방, 노후 선박 12척 통과
하루만에 봉쇄로 돌아서
“허가 받아” 무전에도 발포
해협 향하던 배들 다시 회항
수정 2026-04-20 06:14
입력 2026-04-20 06:14
이란이 호르무즈를 개방한 지 단 하루만인 18일(현지 시간)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해협을 지나는 유조선에 발포하며 해협은 다시 막혔다. 이란이 한 발 물러서며 해상 봉쇄를 풀었음에도 미국이 역봉쇄에 나서자 다시 강경 모드로 돌아선 것이다.
이날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는 IRGC와 연계된 고속정 2척이 오만 북동쪽 20해리(약 37㎞) 지점에서 무선 교신을 통한 경고 없이 유조선 1척을 공격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선박과 승무원은 모두 안전한 상태라고 UKMTO는 전했다. UKMTO는 또 오만 북동부 25해리(약 46㎞) 해상에서 컨테이너선 한 척이 불상의 발사체에 공격당했다는 신고도 접수했다. 피격으로 컨테이너 일부가 파손됐으나 이에 따른 화재나 환경 영향은 없었다고 한다. 즉각적인 사상자 보고는 없었다.
선박 추적업체 탱커트래커스닷컴에 따르면 이란의 공격을 받은 선박들은 인도 선적으로 알려졌으며 이 가운데 한 척은 200만 배럴의 원유를 실은 초대형 원유 운반선이었다. 업체가 공개한 무전 녹취에는 “세파(혁명수비대) 해군, 유조선 산마르 헤럴드호다. 당신들에게 통과 허가를 받았다”라는 말을 다급히 반복하는 내용이 담겼다. 인도 외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자국 주재 이란 대사를 초치해 인도 선적 선박에 대한 발포에 깊은 유감을 표했다. 이란군의 호르무즈해협 봉쇄 이후에도 인도행 선박은 종종 해협을 통과한 적이 있다는 점에서 이번 공격은 예상 밖이라는 평가다.
다른 선박들도 호르무즈해협으로 접근하다가 뱃머리를 돌렸다. 선박추적데이터에 따르면 18일 오전까지만 해도 카타르 라스라판에서 액화천연가스(LNG)를 적재한 선박 5척이 해협에 접근하고 있었으나 결국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시작된 2월 28일 이후 해협을 통과한 LNG선은 한 척도 없다.
앞서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단 하루 개방한 그 사이 12척이 넘는 유조선이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이 선박 추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봉쇄가 잠시 멈췄던 17일과 18일, 12척 이상의 유조선이 이란 라라크섬과 가까운 항로로 해협을 통과했다. 이 항로는 이란 측이 제시했던 ‘조정된 통로’다. 통과 선박들은 주로 비서방 소유의 노후 선박이었으며 4척은 이란과 관련된 국제 제재 대상 선박으로 알려졌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이란이 사전 합의에 따라 제한된 수의 유조선과 상선의 통항을 허용했다고 밝혀 해협 개방을 확인했다.
추정액만 무려 ‘000조’? 이란이 45년째 못 찾는 돈
산유국도 제쳤다! 한국이 전 세계 2위라는 ‘이것’의 정체 (ft. 스태그·스크루플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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