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중국 삼킨 ‘검붉은 황사’ 곧 한국 상륙…기습 한파까지 덮친다
입력 2026-04-20 14:47
20일 오후부터 21일까지 전국이 고농도 황사 영향권에 들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급격히 악화될 전망이다. 여기에 찬 북서풍 유입으로 기온까지 크게 떨어지며 황사와 추위가 동시에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에 따르면 20일 정오 이후 몽골 남부와 중국 북부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서해를 거쳐 한반도로 유입될 예정이다. 이날 오후 12시 45분 기준 천리안2B호 환경위성영상에서는 고농도 황사를 의미하는 검붉은 띠가 해당 지역을 뒤덮은 뒤 서해를 거쳐 남동진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에 따라 20일 오후부터 수도권·대전·세종·충청·광주·전북 등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미세먼지(PM10)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이겠다. 21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매우나쁨’(150㎍/㎥ 초과) 단계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매우나쁨’은 미세먼지 4단계 예보 등급 중 최고 단계로, 호흡기·심혈관계 질환자와 어린이, 노인 등 민감군은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실내 활동을 유지해야 한다. 일반인 역시 장시간 외부 활동이나 무리한 운동은 피하는 것이 권고된다.
이번 황사의 국내 유입은 기압계 변화에 따른 북서풍 강화가 주요 원인이다. 기상청 분석일기도에 따르면 한반도 북쪽에 형성된 저기압이 바람을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면서 황사를 남동쪽으로 끌어내리는 흐름을 만들었고, 동시에 남서쪽 고기압이 시계 방향으로 바람을 밀어 올리면서 두 기압 사이 통로를 따라 황사가 국내로 유입되는 구조가 형성됐다.
기온도 급격히 떨어진다. 19일까지 이어졌던 따뜻한 남동풍이 20일부터 찬 북서풍으로 바뀌면서 초여름 더위는 한풀 꺾였다. 19일 전국 낮 기온이 16.8~30.8도를 기록한 데 비해 20일은 15~23도로 최대 7도 가까이 낮아졌다.
특히 21일 아침에는 기온이 더 크게 떨어져 최저기온이 2~11도까지 내려갈 전망이다. 이는 19일보다 4~7도 낮은 수준으로, 기상청은 20일 10시 기준 강원남부산지와 충남 공주·금산, 전북 무주 등에 한파주의보를 발령했다.
한편 20일은 절기상 곡식을 기름지게 하는 비가 내린다는 곡우(穀雨)로,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에 5㎜ 이하의 비가 예보됐다. 이어 22일에는 제주도를 중심으로 5~20㎜의 비가 내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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