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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늘고 매물은 줄고…가격 상승 압박 커진다

서울아파트 매물 5500건 감소

매주 2500건 토허 신청에도

신규 매물 유입 효과는 미미

입력 2026-04-20 18:14

지면 22면
서울 노원구의 한 부동산에 게시된 매매 안내문 /뉴스1
서울 노원구의 한 부동산에 게시된 매매 안내문 /뉴스1

내달 9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앞두고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지만 신규 매물 유입이 눈에 띄게 느려지는 모습이다. 전월세 수요가 주택 매수로 전환하면서 매물이 줄어들자 가격 상승 압력이 커지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20일 새올 전자민원창구와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토지거래허가신청 건수는 이달 들어 매주 2300~2500건씩 접수돼 이날 기준 7354건을 기록했다. 이대로라면 월말까지 1만 건을 넘을 가능성이 높다. 서울 토지거래허가 신청은 2월 5138건에서 지난 달 8550건으로 한달 새 66% 급증하는 등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마감 시한이 다가오면서 증가하는 추세다.

다만 15억 원 이하 아파트 위주로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전체 매물이 줄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매물은 7만 4602건으로 한달 전인 8만 80건과 비해 5478건(6.8%) 감소했다. 지난 달까지만해도 급매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새로운 매물이 잇따라 나오는 선순환이 이뤄졌지만 이달 들어서는 거래는 이뤄져도 신규 매물 유입이 뒤따르지 않고 있다. 정부가 5월 9일 신청분까지 양도세 중과 유예 혜택을 주기로 했지만 추가적인 매물 유입 효과는 크지 않았던 셈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예외 없이 매물이 빠진 가운데 비강남권 중저가 단지들 중심으로 매물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노원구가 한달 만에 6074건에서 5387건으로 687건(11.4%) 줄었고 중랑구와 구로구도 300여건씩 매물이 사라졌다. 이들 지역은 대출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15억 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가 많아 전셋값 부담에 매매로 돌아선 실수요자 유입이 많았던 지역으로 꼽힌다. 실제 노원구의 경우 2월부터 매월 500~600건씩 아파트가 거래됐던 점을 고려하면 매물 감소는 자연스럽다는 분석이다. 구로구도 3월 토허제 신청이 474건에 이르고 이달에도 매주 100여건 이상의 신청이 들어오면서 매물이 빠르게 소진됐다.

매물이 줄어들자 가격 압력이 커질 가능성도 관측되고 있다. 노원구 상계주공12단지 전용 49㎡의 경우 3월까지만 해도 5억 4000만~5억 8500만 원선에 거래가 이뤄졌지만 이달 들어서는 5억 9500만~6억 원까지 가격이 뛰었다. 인근 중개업소의 한 관계자는 “2월까지만 해도 5억 원 초반에도 급매물이 꽤 있었는데 이제는 모조리 다 들어가서 저층이 5억 8000만~5억 9000만 원에 나와 있다”며 “여전히 급매를 찾는 수요자는 많은데 매물이 못 따라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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