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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무는 연탄 시대…연탄값, 이르면 다음 달부터 ‘100원’ 인상

에너지 취약계층 부담 가중 우려에

내년 ‘연탄쿠폰’ 예산 15% 증액 검토

입력 2026-04-21 05:30

지면 8면
지난해 10월 27일 경기도 화성시 한 연탄보급소 관계자들이 배달할 연탄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10월 27일 경기도 화성시 한 연탄보급소 관계자들이 배달할 연탄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이르면 다음 달부터 연탄 최고가격이 개당 100원 인상된다.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한 정부의 조치지만 연탄을 주된 난방 수단으로 사용하는 에너지 취약계층에는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정부는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내년 연탄 지원 예산을 약 15%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20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정부는 조만간 석탄 최고가격을 고시하고 연탄 공장도 가격(공급가격)을 기존 639원에서 739원으로 100원 인상하기로 했다. 연탄 가격이 오르는 것은 2018년 이후 8년 만으로 인상된 가격은 규제 영향 평가 등을 거쳐 빠르면 다음 달부터 적용될 전망이다.

이번 가격 인상은 지난해 8월 대통령 주재 나라 재정 절약 간담회에서 연탄 생산 보조금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기로 한 결정에 따른 것이다. 당시 정부는 기후 변화 대응과 에너지 전환 기조에 따라 2년에 걸쳐 연탄 생산 보조금을 폐지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한 바 있다. 현재 연탄 생산 보조금은 155원으로 이번에 연탄 가격이 오를 경우 보조금 규모는 55원으로 줄게 된다.

다만 연탄 가격 상승은 취약계층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 연탄은행이 지난해 4월부터 9월까지 전국 가구를 조사한 결과 연탄 사용 가구는 5만 9695가구였으며 이 가운데 80% 이상인 4만 8062가구가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 계층, 소외 계층이었다. 연탄은행 측은 “연탄 사용 가구 대부분은 생존의 에너지인 연탄을 구입하기 망설여질 정도로 경제적으로 어렵지만 기후변화에 대응할 자원이 갖춰져 있지 않아 기후위기 속의 이중적 피해자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산업부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연탄쿠폰 지원 확대를 기획예산처 등 관계 부처와 협의할 계획이다. 내년 연탄쿠폰 지원액은 올해 가구당 57만 6000원에서 8만 4000원(14.6%) 늘어난 66만 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탄 사용 가구가 고효율 보일러로 전환할 경우 이를 지원하는 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정부 관계자는 “연탄 가격 인상분을 상쇄할 수 있을 만큼의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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