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자 크기 설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이도, 3개 법인으로 인적분할 추진…데이터센터·폐기물·부동산으로 나눈다

조만간 주주·채권단 동의 구할듯

AI 인프라 주력해 기업가치 높이기

부동산 부문 비핵심자산 매각 지속

입력 2026-04-21 17:29

지면 19면
이도의 총 50㎿ 규모의 데이터센터 조감도. 이도
이도의 총 50㎿ 규모의 데이터센터 조감도. 이도

통합 테크 기업 이도가 세개 법인으로 인적분할을 추진한다.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사업부별 전문성을 높여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도는 폐기물 사업 등을 담당하는 에코원(가칭)을 존속법인으로 총 3개 법인으로 인적분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다른 법인은 테라원(가칭)으로 데이터센터 등 인공지능(AI) 인프라 사업을 담당하고 나머지 법인은 부동산 사업을 지속할 예정이다.

현재 이도의 사업 부문은 큰 틀에서 세 개로 나뉜다.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물질을 재활용하는 폐기물 사업 부문은 4개 사업장을 보유하고 있다. 인천, 제주, 청주, 곡성 사업장을 통해 산업폐기물 수집·운반, 중간처리, 재활용, 소각, 매립까지 이어지는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구축하고 있다.

AI 인프라 부문에서는 태양광과 해상풍력, 에너지저장시스템(BESS), 신재생에너지와 첨단 인프라 분야 사업을 통해 데이터센터 분야까지 확장하고 있다. 실제 이도는 50MW 규모 데이터센터 개발에 올해 초 착수했는데 자체 에너지 사업 역량으로 전력 문제를 해결하고 프로젝트 투자자 모집도 성공적으로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부동산부문은 상업용, 기업용 부동산 개발과 관리에 주력하고 있다. 다만 자산 효율화를 통한 사업 재편 차원에서 이도는 올해 2월 대구의 5성급 메리어트 호텔을 매각했으며 지난해 9월 전북 익산의 클럽디 금강을 905억 원에 매도한 바 있다.

이도는 인적분할을 위해 조만간 주주와 채권단 동의를 구할 예정이다. 이르면 다음 달 중 주관사를 선정하고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본격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 인적분할은 기존 주주가 지분율대로 신설 회사의 주식을 배분 받는다. 주주 구성이 유지되는 방식이라 물적분할보다 주주 동의를 얻기 쉬운 편이다.

이도는 인적분할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기업공개(IPO) 준비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도는 지난해 국내 구조조정 전문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큐리어스파트너스로부터 총 3000억 원 투자를 유치한 것을 계기로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수익성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752억 원과 187억 원을 기록했다. 2024년 3626억 원의 매출과 53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과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3배 이상 성장했다.

이도는 2020년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했지만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상장을 자진 철회한 바 있다. 이도는 이번 인적분할을 바탕으로 AI 인프라 분야의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기업 가치를 높여 IPO를 재추진할 방침이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AI가 IPO 시장에서 주요 테마로 주목 받는 만큼 이도도 이를 위한 사업 재편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 서울경제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광고삭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