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피스·베리스모, 고형암 신약 ‘ADC·CAR-T’로 공략한다
[AACR 2026서 연구결과 발표]
초기임상 단계 데이터 공개
세포 내 약물전달 효율 개선
유의미한 종양 감소 효과도
수정 2026-04-22 07:13
입력 2026-04-22 07:13
삼성바이오에피스, 베리스모 테라퓨틱스 등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6에서 고형암 신약 후보 물질의 전임상·초기 임상 데이터를 공개했다. 항체약물접합체(ADC), 키메릭항원수용체 T세포(CAR-T) 등 다양한 작용 기전으로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보완할 대안이 될지 주목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17일(현지시간)부터 22일까지 열리는 AACR에서 넥틴-4 표적 ADC 항암제 ‘SBE303’의 연구 데이터를 처음 공개했다. SBE303은 인투셀·프론트라인과의 공동 연구 등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확보한 차세대 신약 파이프라인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따르면 SBE303은 기존 넥틴-4 치료제 대비 항체의 종양 결합 특이성과 세포 내 약물 전달 효율이 개선됐다. 특히 피부 독성과 간질성 폐질환(ILD) 등 주요 이상반응도 나타나지 않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한국 등에서 SBE303의 진행성 불응형 고형암 환자 대상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며, 이를 통해 안전성과 초기 유효성 등을 추가 검증할 계획이다.
HLB이노베이션 자회사 베리스모는 플레너리(CTPL) 세션에서 CAR-T ‘SynKIR-110’ 임상 1상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난소암·중피종·담관암 등 메소텔린 발현 진행성 고형암 환자에서 낮은 용량에서도 유의미한 종양 축소가 관찰됐다. 평가 환자 9명 중 4명에서 종양 반응이 나타났고, 최대 47%의 종양 감소가 확인됐다. 용량 증가에 따라 효능 신호가 강화되는 경향이 확인됐으며, 안전성 측면에서 용량제한독성(DLT)이나 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았다. 이번 결과는 혈액암 등이 주류인 CAR-T 치료제 영역에서 고형암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 베리스모는 현재 SynKIR-110의 1상을 진행 중이며, 용량 증량을 통해 최대내약용량(MTD)과 권고 2상 용량을 확인하고 있다.
한편 에이비엘바이오도 이중 항체 ADC ‘ABL209(NEOK002)’의 전임상 데이터 논문이 AACR에서 발행하는 암 치료 분야 국제 학술지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ABL209는 EGFR·MUC1 표적 이중항체에 토포이소머레이스 I 억제제(TOP1i)를 결합한 후보 물질로, 자회사 네옥바이오 주도로 미국에서 1상이 진행 중이다. 전임상 결과에 따르면 ABL209는 단일항체 ADC 대비 암 세포 결합력과 세포 내 약물 전달 효율이 개선된 데 이어 다양한 암종의 환자유래종양모델(PDX)에서 항암 효과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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