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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AI 냉각·빌트인 기술로 글로벌 공략”

美 DCW서 서버 냉각솔루션 공개

SK엔무브 등 협력 액침냉각 첫선

밀라노선 초프리미엄 빌트인 전시

SKS·AI 코어테크로 유럽 정조준

수정 2026-04-21 23:35

입력 2026-04-21 17:52

지면 12면
LG전자 모델들이 미국 워싱턴D.C에서 20일(현지시간) 개막한 ‘DCW 2026’에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냉난방공조(HVAC) 기기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 모델들이 미국 워싱턴D.C에서 20일(현지시간) 개막한 ‘DCW 2026’에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냉난방공조(HVAC) 기기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066570)가 미국과 유럽에서 열린 대규모 전시회에 참가해 미래 시장인 인공지능(AI) 인프라와 기기 산업 공략에 나섰다.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의 핵심 축인 AI 데이터센터 냉난방공조(HVAC) 솔루션과 AI가 탑재된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을 전면에 내세워 시장 확장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LG(003550)전자는 미국 워싱턴 D.C.에서 20일(현지시간) 개막한 ‘데이터센터월드(DCW) 2026’에서 AI 데이터센터의 열 관리와 에너지 효율화를 위한 종합 해결책을 대거 공개했다.

이번 전시에서 LG전자는 고성능 연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열을 잡는 액체·액침냉각 기술을 선보였다. 서버 칩에 직접 냉각수를 흘려보내는 분배장치(CDU)의 용량을 기존보다 2배 이상인 1.4메가와트(㎿)로 키워 성능을 대폭 향상했다. 또 미국 GRC, SK엔무브와 협력해 특수 용액에 서버를 직접 담가 냉각하는 액침냉각 솔루션도 처음으로 선보였다.

전통적인 공기냉각 분야에서도 진일보한 기술을 공개했다. 내부 온도에 따라 가동을 최적화하는 공랭식 프리쿨링 칠러는 인버터 컴프레서를 탑재해 에너지 부하를 대폭 줄였다.

에너지 인프라 구축 역량도 과시했다. LG전자는 LG에너지솔루션·LS일렉트릭·LS전선과 공동 개발한 직류(DC) 그리드 솔루션을 통해 전력 변환 과정의 손실을 기존 25%에서 15% 수준까지 대폭 낮추는 기술을 전시했다. 또 스타트업 파도(PADO)와 에너지 실시간 재분배 플랫폼도 내놨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 사장은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AI 데이터센터 HVAC 시장 기회를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에서는 20일(현지시간)부터 26일까지 프리미엄 주방 가전 전시에 나섰다.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디자인 전시회 ‘밀라노 디자인 위크 2026’과 그 핵심인 주방 박람회 ‘유로쿠치나’에 참가한 LG전자는 지난 2024년보다 전시 규모를 2배 이상 키운 840㎡(약 254평) 규모의 대형관을 마련했다.

이번 전시에서 초프리미엄 빌트인 브랜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SKS)를 유럽 고객에게 알리는 데 주력했다. 핵심 부품 기술에 AI를 접목한 ‘AI 코어테크’가 관람객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식기의 오염도를 실시간 분석해 물 온도 등을 스스로 조절하는 AI 센스클린 식기세척기와 식재료를 인식해 메뉴를 추천하는 고메 AI 오븐 등으로 주방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LG전자의 이 같은 글로벌 전시 행보는 전사적으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B2B 중심의 체질 개선 전략과 맞닿아 있다. 현재 LG전자는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B2B 분야를 앞세워 포트폴리오 혁신을 꾀하고 있다. LG전자에 따르면 2024년 23조 4000억 원 수준이던 B2B 매출은 지난해 24조 1000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하며 실적 안전판으로 작용하고 있다. LG전자는 차세대 공조 시스템 등 신성장 동력에 대한 집중 투자를 통해 오는 2030년 전체 매출 100조 원을 달성하고 이 중 45%에 해당하는 45조 원을 B2B 사업에서 창출하겠다는 도전적인 목표를 세웠다.

백승태 LG전자 HS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유럽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프리미엄 빌트인으로 고객 선택 폭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전사적 역량을 집중한 B2B HVAC 사업과 하이엔드 가전을 양 날개 삼아 다가오는 AI 시대 글로벌 리딩 기업의 입지를 확고히 굳히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LG전자 모델들이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20일(현지시간) 열린  ‘밀라노 디자인 위크(Milan Design Week) 2026’에 전시된 LG전자의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SKS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LG전자 모델들이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20일(현지시간) 열린 ‘밀라노 디자인 위크(Milan Design Week) 2026’에 전시된 LG전자의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SKS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한 관람객이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20일(현지시간) 열린  ‘밀라노 디자인 위크(Milan Design Week) 2026’에 마련된 역대 최대 규모의 LG전자 전시관에서 프리미엄 가전 SKS 브랜드를 살펴보고 있다. LG전자
한 관람객이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20일(현지시간) 열린 ‘밀라노 디자인 위크(Milan Design Week) 2026’에 마련된 역대 최대 규모의 LG전자 전시관에서 프리미엄 가전 SKS 브랜드를 살펴보고 있다. 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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