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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시 “난 트럼프 꼭두각시 아냐” 연준 대대적 개혁 예고

[상원 은행위 인사 청문회]

“연준 독립성, 연준에 달려”

포워드가이던스 폐지 예고

“새 인플레 프레임워크 필요”

공화 틸리스, 여전히 반대...인준 난항

입력 2026-04-22 06:46

케빈 워시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 후보자가 21일(현지 시간) 워싱턴DC 연방의회에서 열린 상원 은행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AP연합뉴스
케빈 워시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 후보자가 21일(현지 시간) 워싱턴DC 연방의회에서 열린 상원 은행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AP연합뉴스

케빈 워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자가 자신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꼭두각시’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독립적인 행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준금리 방향성을 사전에 알리는 ‘포워드 가이던스’ 폐지를 예고하고 물가 지표를 바꾸는 등 연준의 대대적인 개혁을 예고했다.

워시 후보자는 21일(현지 시간) 워싱턴DC 연방상원 은행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일반적으로 대통령들은 금리 인하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차이가 있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공개적으로 표현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연준의 독립성은 연준에 달려 있다”며 “선출직 공직자들이 금리에 대한 자기 의견을 밝힌다고 해서 통화정책의 독립성이 위협받는다고 믿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워시 후보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인간 꼭두각시’가 될 것이냐는 질문에 “절대 아니다”라며 “대통령이 나를 선택한 이유를 알지 못한다. 대통령에게 ‘자리를 주면 금리를 인하하겠다’는 식의 말은 하지 않았다”고 역설했다.

이날 워시 후보자는 본인이 취임한다면 연준 통화정책에 대한 여러 개혁을 단행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하는 대로 금리를 1% 이하로 대폭 인하하면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즉답을 피하며 “(연준의) 많은 동료와 달리 포워드 가이던스를 믿지 않는다. 미래의 결정을 예고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 “개혁 지향적인 연준이 미국 국민에게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워시 후보자는 “너무 많은 연준 인사들이 금리의 방향에 대해 말하고 있다. 이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어 지난 4~5년 간의 치명적인 연준 정책 오류로 미국 가정이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연준은 새롭고 다른 인플레이션 프레임워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령 대규모 데이터 수집 기술 발전을 활용해 인플레이션 추세를 더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워시 후보자는 2011년 연준의 양적완화 정책에 반대하며 연준 이사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이 때문에 긴축을 선호하는 ‘매파’ 성향으로 분류됐지만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주장에 동조하는 입장을 보여왔다.

현 제롬 파월 의장의 임기는 다음달까지지만 워시 후보자가 취임하려면 상원 인준 표결을 통과해야 한다. 전체 24명으로 구성된 상원 은행위는 공화당 13명, 민주당 11명 구도이며 과반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공화당에서 한 명의 이탈표만 나와도 워시 후보자는 취임할 수 없다. 현재 은행위 소속 톰 틸리스(공화, 노스캐롤라이나) 상원 의원이 파월 의장에 대한 수사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워시 후보자의 인준에 반대할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워시 후보자가 취임을 하지 못하면 그 기간 파월 의장이 계속 직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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