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벨바그의 빛’ 다시 켜진다…부산국제단편영화제 23일 개막
23~28일 영화의전당 등 부산 전역
124개국 5966편 역대 최다 출품
국제경쟁 40편·한국경쟁 20편 본선
입력 2026-04-22 08:05
부산의 봄을 여는 대표 영화 축제인 부산국제단편영화제가 막을 올린다. 올해는 프랑스를 주빈국으로 내세워 영화의 기원과 미학을 재조명한다.
22일 부산시에 따르면 23일부터 28일까지 엿새간 제43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가 열린다. 1980년 출범한 이 영화제는 국내 최대 규모의 국제단편영화제로, 올해로 43회를 맞았다. 상영은 영화의전당을 비롯해 비엔케이(BNK) 부산은행 아트시네마 모퉁이극장 등 부산 전역에서 진행된다.
올해 주제는 ‘시네마 & 뤼미에르(Cinema & Lumiere)’다. 영화의 본질을 이루는 ‘빛’과 ‘영상’의 미학을 중심으로 영화의 기원과 확장을 탐색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영화제에는 124개국에서 5966편이 출품되며 역대급 규모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국제경쟁 40편, 한국경쟁 20편이 본선에 올라 작품성과 완성도를 겨룬다.
주목할 부분은 한·불 수교 140주년을 기념한 프랑스 특별전이다. 영화제는 프랑스를 주빈국으로 선정하고 ‘한-불, 교차된 시선’ 특별상영을 비롯해 ‘시네마테크 프랑세즈 특별전’ ‘누벨바그의 빛’ 기획전 등을 통해 프랑스 영화의 역사와 예술성을 집중 조명한다. 프랑스는 주빈국 제도가 도입된 2012년 첫 대상국으로, 이번 재선정은 상징성을 더한다.
개막식은 23일 오후 7시 영화의전당에서 열린다. 개막작으로는 프랑스의 ‘언제나 무언가 잊어버린 것이 있다’, 중국 ‘회전 교차로’, 독일 ‘존재하지 않았던 영화’, 네덜란드 ‘패니’ 등 4편이 상영된다. 가수 겸 작곡가 유발이의 공연도 함께 마련, 영화와 음악이 결합된 개막 무대를 선보인다.
영화제 기간에는 감독과 관객이 직접 만나는 대담과 원탁회의 등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올해부터는 단편영화 제작지원사업 일정을 앞당겨 영화제 기간 중 공개 발표를 진행하고, 최종 선정작을 폐막식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폐막식은 28일 오후 7시 영화의전당에서 개최된다.
부산국제단편영화제는 국내 최초 아카데미 공식 인증 영화제로, 국제·한국 경쟁 부문 최우수 작품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단편 부문 후보로 자동 추천된다.
조유장 부산시 문화국장은 “한불 수교 140주년을 맞아 프랑스를 주빈국으로 선정한 이번 영화제를 통해 세계 영화의 흐름과 예술적 깊이를 함께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부산이 세계적인 영화도시로서의 위상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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