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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마켓서 27% 급등한 삼성SDI…‘가격 왜곡’에 투자자 혼선

NXT서 82만 돌파…VI 발동 후 급락

접속매매 구조·저유동성…시초가 왜곡

입력 2026-04-22 08:24

서울 여의도 넥스트레이드 본사. 연합뉴스
서울 여의도 넥스트레이드 본사. 연합뉴스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NXT) 프리마켓에서 삼성SDI 주가가 개장 직후 27% 급등한 가격에 시가가 형성된 이후 급격한 변동성을 보이며 이내 상승 폭을 반납했다. 유동성이 제한된 시간대에 체결이 이뤄지며 가격이 급격히 왜곡된 사례로, 프리마켓의 변동성 문제가 다시 불거지는 모습이다.

22일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삼성SDI는 프리마켓 개장 직후 시가가 전 거래일 종가(64만 5000원) 대비 17만 5000원(27.13%) 오른 82만 원에 형성됐다. 이후 변동성완화장치(VI)가 발동되며 거래가 일시 정지됐고, 재개 이후 주가는 빠르게 하락해 66만 원대로 내려왔다. 이후 매수세가 유입되며 현재는 전 거래일 대비 4만 2000원(6.51%) 오른 68만 7000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번 급등은 거래 구조에서 비롯된 가격 왜곡으로 보인다. 넥스트레이드는 매수·매도 주문이 맞닿는 즉시 체결되는 ‘접속 매매’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프리마켓처럼 호가가 얇은 구간에서는 소량 주문만으로도 주가가 급격히 움직일 수 있다. 올 2월 삼성전자는 소량 거래만으로 개장 직후 하한가에 체결됐다가 정상 가격으로 복귀해 투자자 혼란을 키우기도 했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프리마켓은 유동성이 제한된 만큼 가격이 아닌 체결 결과가 주가로 나타나는 구조”라며 “순간적인 가격 변동에 대응하는 게 쉽지 않다는 점에서 이 같은 급등락 사례가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넥스트레이드는 올 9월 ‘정적 VI’를 도입해 제도 보완에 나설 계획이다. 기준가 대비 일정 수준 이상 가격이 괴리될 경우 거래를 멈추고 일정 시간 호가를 모아 단일가로 체결하는 방식이다. 동적·정적 VI 발동 시 단일가 매매를 적용해 프리마켓에서도 가격 발견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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