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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도 삼전·닉스 판…혼합형 전략 앞세워 투자 수요 ‘정조준’

반도체 주도장 속 ETF로 쏠림 심화

채권 섞어 연금계좌 ‘안전자산’ 활용

운용사 잇단 출시…유사 상품 경쟁 격화

입력 2026-04-22 08:36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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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를 이끄는 반도체 대형주에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삼성전자·SK하이닉스’ 중심 쏠림이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두 종목을 핵심으로 담되 채권을 절반가량 섞은 ‘채권혼합형 ETF’가 빠르게 몸집을 키우며 새로운 투자 수단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22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최근 자산운용사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높은 비중으로 편입한 ETF를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업황의 구조적 성장 기대를 반영하면서도 채권 이자 수익을 더해 변동성을 낮추려는 전략에 이목이 집중되는 양상이다.

시장 포문은 KB자산운용이 열었다. 올 2월 상장된 ‘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 ETF’는 이달 20일 기준 순자산 1조 원을 넘어서며 국내 채권혼합형 ETF 가운데 최단기간 기록을 세웠다. 반도체 대장주 투자 수요와 연금 자금 유입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이후 경쟁사들도 유사 상품을 빠르게 내놓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최대 25%까지 담고 나머지를 국고채 등 우량 채권으로 채운 상품을 선보였고,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성과에 연동한 특별분배 구조를 결합한 월분배형 ETF를 상장했다. 하나자산운용 역시 두 종목과 단기 국채를 결합한 ‘1Q K반도체TOP2채권혼합50’을 출시하며 경쟁에 가세했다.

채권혼합형 ETF가 주목받는 배경에는 퇴직연금 제도가 있다. 해당 상품은 채권 비중이 절반을 넘는 구조로 ‘안전자산’으로 분류돼 연금 계좌에서 최대 100%까지 편입할 수 있다. 일반 주식형 상품이 70% 한도에 묶이는 것과 대비된다.

이 같은 제도적 특성은 자금 유입을 가속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도체 업종에 대한 장기 투자 수요와 연금 자금의 안정성 선호가 맞물리면서 사실상 ‘주식+채권’ 구조의 ETF가 연금 계좌 내 핵심 투자 수단으로 부상하는 흐름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외형상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구조임에도 실제로는 절반가량이 주식에 투자되는 구조인 만큼, 분산 투자 취지를 훼손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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