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위동 ‘사각지대’까지 채웠다…13구역, 5900세대로 재탄생
용적률 300% 상향·5900세대 공급
하나의 생활권으로 지구 전체 연결
수정 2026-04-22 11:15
입력 2026-04-22 11:15
서울 성북구 장위 재정비촉진지구의 마지막 미개발 구역이 20년 만에 다시 재개발 궤도에 올랐다. 한 차례 구역 해제와 도시재생을 거친 장위13구역이 신속통합기획 확정을 계기로 사업의 물꼬를 트면서, 장위 일대 전체가 하나의 생활권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재개발 추진 20년 만에 사업성 개선해 신통기획 확정
서울시는 장위동 219-90 일대(13-1구역)와 224-12 일대(13-2구역)에 대한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총 5900세대 내외 규모로 개발이 추진되며, 장위 재정비촉진지구 전체의 재정비촉진계획 수립이 마무리되면서 그간 단절됐던 공간 구조가 하나로 연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장위13구역은 우여곡절을 겪은 지역이다. 2006년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돼 재개발이 추진됐지만 2014년 구역이 해제되며 사업이 중단됐다. 이후 2015년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전환되면서 일부 공공시설 확충 등 환경 개선은 이뤄졌지만, 근본적인 주거환경 개선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번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사업성은 크게 개선됐다. 재정비촉진지구 규제 완화가 적용되면서 용적률이 기존 230%에서 300%로 상향됐다. 이에 따라 공급 규모도 기존 4128세대에서 약 5900세대로 확대되며 사업 추진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는 평가다.
공원으로 연결해 보행 친화 구역으로
도시 구조 역시 ‘연결’에 초점이 맞춰졌다. 북서울꿈의숲과 오동근린공원을 잇는 광역 녹지축이 조성되고, 13-1·2구역 경계부에는 공원이 들어선다. 장월로 일대에는 연결녹지와 어린이공원이 신설돼 우이천까지 이어지는 녹지 흐름이 확장된다. 주민들이 일상에서 공원과 녹지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보행 환경도 대폭 개선된다. 녹지축을 따라 조성되는 보행로와 공공보행통로를 연계해 북서울꿈의숲부터 신설 역세권, 장곡초등학교, 장위지구를 잇는 순환형 보행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차량 중심에서 보행 중심으로 생활 환경을 바꾸는 큰 변화다.
교통 체계도 정비된다. 그간 장위13구역 해제로 단절됐던 순환도로가 다시 연결된다. 장위로와 돌곶이로를 잇는 남북도로가 신설되고, 기존 도로는 확폭 및 교통 운영체계 개선을 통해 통행 여건이 개선될 예정이다.
두 개 구역은 개별 사업이 아닌 하나의 생활권으로 작동하도록 통합적으로 계획됐다. 동서 방향 통경축과 바람길을 확보해 북서울꿈의숲으로 열린 경관을 형성하고, 남북도로를 따라 중저층에서 고층으로 이어지는 ‘M자형 스카이라인’을 적용해 주변 개발과의 조화를 꾀했다.
생활 인프라도 강화된다. 장위로와 돌곶이로, 역세권 접근 가로에는 상업시설이 배치되고, 두 구역 경계부에는 주민 공동시설이 결합된 ‘커뮤니티 필드’가 조성된다. 장월로 변에는 공공시설이 들어서 향후 지역 수요에도 대응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번 기획을 바탕으로 주민공람과 의견 수렴 등 절차를 거쳐 올해 안에 재정비촉진구역 지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안대희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장위 재정비촉진지구의 교통·보행·녹지축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면서 지구 전체 공간 구조가 완성될 것”이라며 “사업성을 개선해 정비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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