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자 크기 설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트럼프 “중국이 이란에 보낸 선물 차단”…불투명해진 방중

美, 이란행 선박서 ‘中 선물’ 적발 주장

트럼프 “시 주석과 합의 있었지만” 당혹

中 외교부 “악의적 연계 단호히 반대”

입력 2026-04-22 10:2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휴전 연장을 발표하며 중국 배후론을 제기했다. 미군이 이란으로 향하던 ‘중국의 선물’을 차단했다고 주장하며 논란이 불거졌다. 중국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내놓았지만, 양국 간 경계 태세로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일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이란 정부를 ‘심각하게 분열된 상태(seriously fractured)’로 규정했다. 파키스탄의 요청에 따라 이란에 대한 군사 작전을 보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란 지도부와 대표단이 합의된 제안을 내놓을 때까지 휴전을 유지하겠다면서도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계속된다고 명시했다.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은 CNBC 인터뷰에서 이란이 2주간의 휴전 기간 약간의 (무기)재비축을 했을 것이라며 중국이 이란의 탄약 보충을 도왔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전날 배 한 척을 잡았는데 거기에 좋지 않은 것들이 실려 있었다”며 “중국에서 온 선물이었다”라고 밝혔다.

이 같은 주장은 니키 헤일리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먼저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확실하지는 않지만 조금 놀랐다”며 “시진핑 국가주석과 어떠한 합의가 있었다고 생각했지만 괜찮다. 전쟁이란 원래 그런 것”이라고 덧붙였다.

헤일리 전 대사도 X(옛 트위터)에서 “중국이 이란 정권을 지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 주는 것이며, 무시할 수 없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앞서 19일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 중이던 미 해군이 이란 항구로 향하던 선박 한 척을 나포했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이 같은 주장을 부인했다. 궈자쿤 외교부 대변인은 “내가 알기로 이는 외국 국적 컨테이너선”이라며 “중국은 어떠한 악의적 연계나 선동에도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주미 중국대사관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보낸 성명에서 “중국은 군사 제품 수출을 신중하고 책임감 있게 처리하며 이중용도 물품 수출을 엄격히 통제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내달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일정이 불투명해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란도 강경한 발언으로 미국과 대립각을 세웠다. 이란 정부 대변인은 X에 “이란 국민은 굴복하지 않을 것이며 결코 항복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대화가 상호 존중과 권리 인정을 바탕으로 이뤄진다면 이란은 언제나 외교의 선구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 서울경제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광고삭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