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바꿔 법인세 낸 기업들...3월 거주자 외화예금 역대 최대 감소
3월 거주자외화예금 전월比 153.7억 달러 ↓
고환율에 차익 실현·기업 원화 환전 수요 영향
입력 2026-04-22 12:00
지난달 국내 거주자 외화예금이 역대 최대 규모로 줄었다. 이란 전쟁에 따른 고환율 기조로 차익 실현 수요가 는데다 3월 말 법인세 납부 등을 위해 기업들의 원화 환전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3월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1021억 7000만 달러로 전월말 보다 153억 7000만 달러 줄어 역대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기존 최고 감소폭이었던 2023년 2월(-117억 3000만 달러)를 훨씬 웃돈다. 감소세는 올 1월 이후 3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합한 것을 의미한다.
통화별로 보면 거주자 외화예금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미 달러화 예금이 856억 4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103억 6000만 달러 감소했다. 역시 역대 최대 감소폭이다.
중동 전쟁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해 차익 실현 규모가 늘었고, 기업들의 원화 대금 결제 및 3월말 법인세 납부 수요로 환전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은 관계자는 “증권사의 투자자 예탁금 감소 ,해외 투자 집행 및 경상대금 지급 요인도 가세하며 감소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유로화 예금 잔액은 63억 1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32억 8000만 달러 줄었다. 해외 모기업으로의 정산대금 송금 영향으로 분석된다. 엔화 예금은 14억 9000만 달러 감소한 78억 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주체별로 보면 기업예금은 868억 달러로 전월보다 134억 3000만 달러 감소했다. 개인은 19억 3000만 달러 줄은 153억 7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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