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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위한 골프가 내 몸을 망칠 수 있다고?

부민병원, KPGA투어 선수 부상 연구

한 방향 고속 회전에 척추 63.6% 최다

현대 스윙 영향 무릎·손목 부상도 증가

근력 키우고 연습·라운드 전 스트레칭을

입력 2026-04-22 14:25

골프 부상 예방을 위해 라운드나 연습 전에는 반드시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준다. 서울경제DB
골프 부상 예방을 위해 라운드나 연습 전에는 반드시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준다. 서울경제DB

골프 선수들이 불편함을 호소하는 부위는 허리, 목, 등, 엉덩이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는 분석이 나왔다.

서울부민병원의 서경묵 박사를 비롯한 재활의학과·정형외과 의료팀은 최근 발행된 대한스포츠의학회지에 ‘2023~2024 한국남자프로골프협회(KPGA) 투어에서의 물리치료 서비스: 부상 및 치료에 대한 후향적 평가’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

이번 논문은 2023년부터 KPGA와 공식 파트너 계약을 체결하고 선수들을 대상으로 메디컬 서비스를 제공해온 부민병원 의료팀이 2023년과 2024년에 KPGA 투어 대회 현장에서 물리치료실을 찾은 선수들을 대상으로 제공한 물리치료 내용을 토대로 작성됐다. 2년 동안 자격을 갖춘 4명의 물리치료사가 40개 대회 기간 제공된 물리치료 서비스 횟수는 중복을 포함해 1만 565회에 달했다. 서울부민병원은 아시아권 최초로 병원 내에 골프 스윙 분석 시설을 갖춰 프로와 아마추어 골퍼들이 자신의 스윙과 근력, 유연성, 밸런스 등을 검사하고 통증의 원인과 스윙의 문제점에 대한 처방을 받을 수 있는 곳이다.

논문에서 눈길을 끄는 내용은 부상 부위별 물리치료 서비스 횟수다. 일반 골퍼들에게 발생하기 쉬운 골프부상 부위라고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2년간 부상 발생 부위는 허리, 목, 등, 엉덩이, 발목(발), 종아리, 어깨, 무릎, 팔꿈치, 손(손가락), 팔뚝 등의 순으로 많았다. 크게 보면 척추가 63.6%, 하지가 23.0%, 상지가 13.4%를 차지했다.

의료팀은 골프 스윙이 고속의 한 방향 회전 운동으로 급격한 힘의 전달을 포함해 주요 관절과 근육에 큰 부담을 주며, 특히 척추 부위에 부상 우세가 더욱 명확히 드러난다고 지적했다. 또한 2023년에 비해 2024년에 무릎과 손목 부상 증가율이 각각 237.5%와 161.7%로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무릎 관절의 경우 장시간 보행에 따른 피로와 더불어 현대 골프의 지면 반발력을 이용하는 동작이, 그리고 왼 손목의 경우 임팩트 때의 기술적인 요소가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번 연구는 골프의 특수한 부상 패턴을 파악하고 워밍업과 쿨다운 등 초기 대응 체계를 강화함으로써 선수의 경기력 유지와 회복 지원에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사실 선수보다 일반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훨씬 커 보인다. 매일 치는 프로들도 아니라서 상관이 없다고? 아마추어는 자주 쓰지 않는 부위를 뜸하게 쓰기 때문에 부상 위험에 더 노출돼 있다. 근력과 유연성이 충분하지 않아서다. 정확하지 않은 동작은 허리, 목, 손목 부위에 잘못된 방향으로 스트레스를 가해 더 쉽게 통증을 유발한다고 한다.

서경묵 서울부민병원 스포츠재활센터장은 “놓여 있는 공을 치는 운동인데 무슨 부상이 생길 수 있겠냐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골프는 철저히 한 방향으로 몸을 움직인다는 특성 때문에 미국 스포츠의학계에서도 중등도의 위험성이 있는 운동으로 규정하고 있다”면서 “평소 부상 위험이 큰 부위에 대한 스트레칭과 가벼운 근력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고, 연습장에서 1시간에 100개 이상의 공을 치는 것은 몸에 무리를 줄 수 있으니 삼가야 한다”고 조언한다.

필드와 골프연습장을 찾는 일이 많아지는 요즘이다. ‘얼마나 오래 치느냐’는 ‘얼마나 잘 치느냐’하는 것만큼이나 성공적인 골프 여정을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이다.

너무 재미있어 쉽게 중독되는 것이 골프의 거의 유일한 단점이라고 합니다. 치는 골프, 보는 골프와는 또 다른 ‘읽는 골프’의 즐거움을 함께 나눴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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