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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 여파...소비심리지수 1년만에 ‘비관’ 전환

한은 ‘4월 소비자심리지수’

99.2로 1년만 100 밑돌아

수정 2026-04-23 07:57

입력 2026-04-23 06:00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  성형주 기자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 성형주 기자

중동 전쟁 여파로 소비자들의 경제 심리가 1년만에 ‘비관적’으로 전환됐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4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9.2로 전월보다 7.8포인트 떨어졌다. 비상계엄 사태 당시 2024년 12월(-12.7포인트)이후 1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이다. 또 10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4월(93.8)이후 1년 만이다.

CCSI는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4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이 지수는 반도체 수출 호조 등에 올 1,2월 올랐다가 3월 이란 사태 영향으로 하락세로 돌아선 후 1년 만에 비관적 수준까지 떨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중동 전쟁발 에너지 공급 차질,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 확대 등에 따른 물가 상승 및 경기 둔화 우려가 심화되며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전월보다 8포인트 오른 104로 집계됐다. 이 지수가 100을 웃도는 것은 1년 뒤 집값 상승을 전망하는 소비자가 많다는 뜻이다. 정부의 각종 규제 여파로 지난달에는 100을 하회했는데 한 달 만에 다시 100선을 웃돌았다. 한은은 “외곽지역 중심으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중동 전쟁에 따른 공사비 및 분양가 상승 우려 심리가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15로 전월보다 6포인트 올랐다. 시장금리 및 대출금리 상승, 인플레이션 우려가 작용한 결과다.

향후경기전망지수는 에너지 가격 상승과 공급 차질에 따른 물가 상승·경기 둔화 우려로 10포인트 하락한 79로 집계됐다.

향후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2.9%로 전월보다 0.2%포인트 올랐다. 원유 등 원자재 공급 차질에 따른 물가 상승 우려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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