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잃어버려 트리플 보기 방신실…주말골프선 1벌타? 2벌타?
골프규칙상 1벌타 후 직전 샷 지점으로 되돌아가야
1벌타 후 분실 지점 플레이는 거리이익 반영 안돼
OB처럼 2벌타 받고 분실 지점서 플레이해야 정당
‘프로비저널볼’ 활용 시 시간 지연없이 룰 준수 가능
수정 2026-04-24 18:01
입력 2026-04-24 15:43
이달 19일 경남 김해 가야C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최종 3라운드. 3타 차 단독 4위로 출발한 방신실은 11번 홀까지 3타를 줄이며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었다. 하지만 12번 홀(파4)에서 트리플 보기라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며 순위가 밀리고 말았다.
티샷한 공이 우측 숲으로 들어가면서 공을 잃어버린 게 원인이었다. 1벌타를 받은 방신실은 티잉 구역으로 되돌아가 세 번째 샷을 날렸고, 러프에서 친 네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하면서 5온 2퍼트로 한꺼번에 3타를 잃었다.
플레이어가 친 공을 찾지 못하면 방신설처럼 1벌타를 받고 직전 샷을 했던 지점으로 되돌아가서 다시 샷을 해야 한다. 스트로크(벌타)와 거리(원래 샷 지점) 구제를 받는 것이다. 볼이 OB(아웃오브바운즈) 구역으로 갔을 때의 처리 방법과 같다.(규칙 18.2b)
아마추어 골퍼들의 라운드를 보자. 티샷이 OB 구역으로 갔을 가능성이 농후한 경우 보통 캐디들은 “고객님, 나가서 봐야 할 것 같은데요”라고 말한다. 이는 볼이 OB 구역으로 들어갔을 확률이 사실상 90% 이상이라는 ‘사형 선고’나 다름없다. “나가서 보자”는 말은 진행을 빨리 해야 하니 앞으로 가서 치라는 의미다. 이럴 때 1벌타 외에 티잉 구역에서 다시 샷을 날린 셈으로 치고 1타를 더한다. 그래서 OB는 2벌타로 계산하는 게 ‘아마추어 룰’이다.
이번엔 분실구 처리를 보자. 아마추어 골퍼들은 볼을 잃어버렸을 경우 1벌타를 받은 뒤 볼을 분실한 지점에서 플레이를 이어가는 경우가 많다. 직전 샷을 했던 지점으로 되돌아가야 하지만 앞으로 나와서 쳤기 때문에 OB 처리 방법처럼 1타를 더해 2벌타를 받고 플레이를 하는 게 이치에 맞지 않을까 싶다.
규칙대로 플레이를 하고 싶은 ‘진지한 골퍼’라면 볼이 OB 구역으로 갔을 수도 있거나, 분실 가능성이 있을 때 ‘프로비저널볼’ 규칙(18.3)을 이용해 보자. 샷을 했던 자리에서 다시 샷을 하는 것이다. 처음 쳤던 공이 OB가 아니라 칠 수 있거나, 공을 잃어버리지 않고 찾았다면 그대로 플레이를 이어가면 된다. 다만 확인 결과 OB이거나 공을 분실했다면, 1벌타를 받고 두 번째 샷을 한 공으로 플레이를 하면 된다. 직전 샷을 했던 곳으로 되돌아가는 번거로움이 없어 진행에 큰 지장을 주지 않는 이점이 있다.
알아둬야 할 것 하나. 프로비저널볼을 칠 때는 “하나 더 칠 게”라 아니라 “프로비저널볼을 칠 게” “규칙 18.3에 따라 하나 더 칠 게”라는 식으로 표현해야 한다. 멀리건을 받아 하나 더 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복잡하고 헷갈리는 골프룰 때문에 동반자들과 옥신각신. 골프를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상황별 규칙들을 친절하고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 이메일(sygolf@sedaily.com) 문의도 언제든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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