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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코인 7000억 팔아 서울 아파트 산 30대

1분기 주택 매수 자금조달계획

부모찬스 활용 증여·상속도 1.1조

입력 2026-04-26 18:10

지면 20면
1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재건축 진행중인 시범·대교아파트 전경. 오승현 기자
1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재건축 진행중인 시범·대교아파트 전경. 오승현 기자

올 1분기에 서울에서 주택을 구입한 30대들이 주식·채권·코인 등을 팔아 매수 자금을 조달한 규모가 70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토교통부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종양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서울 주택 매수 자금조달계획 집계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 30대가 주식·채권·코인 등을 팔아 서울 주택 매수 자금으로 조달한 규모는 7211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자본 축적도가 높은 40대(5855억 원)와 50대(4640억 원)를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주식이나 채권 등의 매각 대금으로 서울 주택 매수에 조달한 자금 규모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40대가 가장 컸다. 그러나 2월 10일부터 주식·채권 매각 대금뿐 아니라 가상화폐(코인) 매각 대금도 자금조달계획 신고 내용에 포함되면서 이런 경향이 바뀐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역머니무브’와 함께 30대는 여전히 주택 구입을 위해 ‘부모 찬스’를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에 서울 주택 매수에 활용된 증여·상속 자금은 총 2조 1813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30대가 차지하는 금액은 1조 915억 원으로 절반을 차지했다. 이어 40대(5265억 원), 50대(2299억 원), 60대 이상(2278억 원), 20대(1033억 원), 20대 미만(22억 원)의 순이었다. 대출 규제에 가격 상승이 더해지자 자산 규모가 크지 않은 30대들이 부모의 도움을 받아 주택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에 내 집 마련을 위한 전체 증여·상속 자금 조달액 중 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34.8%에서 2024년 40.9%로 처음 40%대에 올라섰고, 지난해 43.5%로 확대됐다. 올 1분기에는 50%를 넘을 정도로 30대의 비중이 더욱 커졌다. 서울에서 주택 마련을 위해 조달한 증여·상속자금은 2023년 1조 7451억 원에서 2024년 3조 3257억 원, 지난해 6조 5779억 원으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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