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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 화력 105㎜ 자주곡사포 ‘풍익’ 근거리 전투용으로 ‘만점’

방열도 쉽고 초탄발사 속도 매우 빨라

박격포 보다 경량화 되고 명중률 높아

차량 좌우 장갑판 설치해 방호력 향상

수정 2026-04-29 08:01

입력 2026-04-29 06:30

‘K105A1’ 105㎜ 자주곡사포. 사진 제공=육군
‘K105A1’ 105㎜ 자주곡사포. 사진 제공=육군

“삼, 둘, 하나, 쏴!”. 포대장의 구령이 떨어지자 굉음과 함께 육군5보병사단 소속 독수리여단 포병대대가 창설 후 처음으로 K105A1 차륜형 자주곡사포를 통해 실탄을 쏘아올렸다. 최전방 일반전초(GOP) 부대로 같은 사단 소속인 27보병여단과 36보병여단 등의 화력 지원을 책임지는 포병대대로서 막강 화력을 선보이는 장면을 연출한 것이다.

5사단의 독수리여단 포병대대는 지난 4월 22일 경기 포천시 다락대훈련장에서 창설 이후 첫 포탄사격 훈련을 실시하며 화력즉응태세를 확인했다. 이날 훈련에는 장병 180여 명과 K105A1 차륜형 자주곡사포, 사격지휘차량 등이 투입돼 50발의 고폭탄 사격을 했다. 5사단은 제5군단 예하 보병사단으로 중서부 전선 최전방에 주둔하는 철책사단이다.

이번 훈련의 주인공 ‘K105A1 차륜형 자주곡사포’는 지난 2022년 5월 제20대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등장해 7문의 자주포가 21발의 예포를 신속하게 재장전하고 발사하는 장면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바로 105㎜ 차륜형 자주곡사포 ‘풍익’이다.

105㎜ 견인포는 한국전쟁 이전부터 지금까지 70년 넘게 우리 군이 가장 오래된 운용하는 화포다. 7월 한국전쟁에 미군 최초로 참전한 스미스 특임대에 1개 포대가 배속돼 오산 전투에 투입되면서 한반도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 국군에 대량 공급되면서 포병의 주력이 됐다. 미국으로부터 3000여문을 받았다. 1977년부터는 M101의 국내 면허 생산이 이뤄져 아직도 수적으로 포병 전력의 일정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군은 도태되던 105㎜ 곡사포를 5t 군용 트럭에 개조·탑재해 K105A1 ‘풍익’ 차륜형 자주곡사포로 재탄생시켰다.

자주곡사포는 포탄의 탄도를 평사포와 박격포 사이의 곡선으로 사격해 적을 포격하는 화포다. 최신형 자주곡사포는 평사포의 장점을 흡수해 장포신 탑재 등으로 사거리가 크게 늘어난 것이 장점이다.

포술의 전산화와 자동방열등으로 사격의 정밀도가 향상됐다. 특히 정밀유도포탄·지뢰살포탄·정찰포탄 등 첨단포탄 개발로 위력은 더욱 강력해졌다. 대표적인 모델이 105㎜ 곡사포다. 제1차 세계대전 때 프랑스제 75㎜ 야포를 바탕으로 설계한 야포다. 미군은 ‘M101 모델’을 도입해 육군과 해병대에서 주력 화포로 활용하고 있다.

육군5보병사단 독수리여단 포병대대 K105A1차륜형 자주포가 목표를 향해 사격하고 있다. 사진 제공=육군 5사단
육군5보병사단 독수리여단 포병대대 K105A1차륜형 자주포가 목표를 향해 사격하고 있다. 사진 제공=육군 5사단

105㎜ 차륜형 자주곡사포 K105A1 ‘풍익’은 기존 4.2인치 박격포를 대체한 ‘한국판 MOBAT’(견인식 무반동포)다. 우리 군의 사단급 주력 화기다. 제식 명칭에는 6·25전쟁 당시 포병장교였던 김풍익 중령을 기리는 의미가 담겼다. 1950년 6월 26일 의정부 축석령 전투에서 적 전차의 포탄이 날아왔고 부대원들과 함께 전사한 전쟁 영웅이다.

105㎜ 견인곡사포를 차륜형 자주곡사포로 재활용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우선 보유 수량이 많다는 점이다. 약 2000문을 보유해 탄약도 340만 여발에 달한다. 노후화된 탄약이라는 지적도 있찌만 여전히 경제적인 무기체계다. 다음으로 국지전에서 매우 효용성이다. 박격포보다 경량화 된105㎜ 곡사포가 훨씬 명중률이 높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방열시간이 짧다는 강점이 있다. 전장에서 방열시간 단축은 신속한 사격 능력을 갖췄다는 의미가 있다. 꽁꽁 얼어붙은 땅을 파는 대신 유압으로 작동되는 4개의 다리를 내리면 방열은 끝나고 곧바로 사격이 가능하다. 11명이 운용하는 105㎜ 견인포의 첫 탄 발사 시간은 약 4분 30초이 걸렸지만 풍익은 3명이서 1분이면 충분하다.

최대 장점은 자동사격통제장치다. 공격 목표에 대한 좌표를 받아 입력한 뒤 포수가 탄을 장전하고 발사해서 명중률이 매우 높다. 자동과 반자동, 수동방열이 가능한 위기대처 능력도 주목할 만하다. 포구방열구동시스템에 문제가 생기면 조이스틱을 이용해 반자동 사격, 심각한 손상을 입으면 수동으로 레버를 통한 포격까지 가능하다.

기동 성능 또한 뛰어나다. 최고 속도 70㎞의 주행 성능은 물론 31도, 60% 경사를 거침없이 오르고 기울어진 상태에서 멈춰서 버틸 수 있는 제동력고 갖췄다.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아 155㎜자주포 보다 신속하게 화력을 쏟아부을 수 있어 10㎞ 이내 근거리 전투에서 효과 만점이다.

이 때문에 육군은 풍익 자주포를 첨단무기 전투여단인 ‘아미타이거’의 일원으로 받아들여 활용하고 있다. 일선 부대에선 자주포를 국산 전투기에 견주하면 K9자주포는 KF-21에, 풍익은 T-50계열이나 KT-1에 해당한다고 얘기한다. 최첨단은 아니지만 활용도가 높고 가성비가 좋은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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