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해상 봉쇄 장기화 우려에 원·달러 환율 5.4원 상승 마감
입력 2026-04-29 15:58
중동발 재료가 엇갈리며 원·달러 환율이 장중 방향을 바꾼 끝에 상승 마감했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4원 오른 1479.0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1,474.0원에 출발해 개장 직후에는 소폭 하락했지만 오전 중 상승 전환한 뒤 오후 들어 오름폭을 키우며 장중 1479.3원까지 올라섰다.
이날 환율 흐름은 유가와 지정학 리스크에 따라 극명하게 갈렸다. 장 초반에는 아랍에미리트(UAE)의 석유수출국기구(OPEC) 탈퇴 선언에 따른 유가 하락 기대에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장기 해상 봉쇄를 지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급격히 강화됐다.
실제로 아시아 장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배럴당 100달러에 근접하는 수준까지 올라섰다. 달러인덱스도 장중 약세에서 반등해 98.7선으로 소폭 상승했다.
국내 증시는 강세를 이어갔다. 코스피는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6690선에서 마감했다. 다만 외국인은 6000억 원 넘게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 압력을 일부 키웠다.
엔화는 약세 흐름을 지속했다. 엔·달러 환율은 159엔대 후반으로 올랐고, 원·엔 재정환율도 100엔당 926원 수준으로 소폭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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