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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 스윙 중 실수로 움직인 볼…벌타일까, 아닐까

일반 구역서 움직였다면 1벌타

티잉구역·그린이었다면 무벌타

벙커선 모래 접촉 여부 중요변수

수정 2026-05-01 09:44

입력 2026-05-01 09:00

연습 스윙 중 실수로 볼을 건드렸을 때는 구역에 따라 벌타 여부가 달라진다. 일러스트 제공=대한골프협회
연습 스윙 중 실수로 볼을 건드렸을 때는 구역에 따라 벌타 여부가 달라진다. 일러스트 제공=대한골프협회

회사원 K는 최근 친구들과 모처럼 라운드를 나갔다. 물론 가벼운 내기도 했다. 어느 홀에선가 K가 페어웨이에서 아이언 샷을 하기에 앞서 연습 스윙을 하다 그만 볼을 살짝 건드리고 말았다. 바로 옆에서 이 모습을 본 친구는 볼을 건드렸기 때문에 1벌타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평소 골프규칙을 어느 정도 공부했던 K는 스트로크에 대한 정의가 떠올랐다. 연습 스윙은 스트로크가 아니기 때문에 벌타를 받지 않는다고 맞섰다. 과연 누구의 말이 맞을까.

정답은 ‘1벌타를 받는다’이다. K의 말처럼 연습 스윙은 볼을 보내고자 하는 방향으로 그 볼을 치기 위해 클럽을 움직인 동작이 아니기 때문에 스트로크가 아닌 건 맞다.(용어의 정의) 하지만 이유야 어찌 됐든 K가 인플레이 상태의 볼을 움직였기 때문에 1벌타를 피할 순 없다.(규칙 9.4b) 물론 움직인 볼은 원래의 위치에 반드시 리플레이스를 해야 한다.(규칙 9.4a) 리플레이스를 하지 않고 다음 샷을 한다면 잘못된 장소에서의 플레이에 대한 일반 페널티(2벌타)까지 받게 된다.(규칙 14.7b)

볼을 움직인 경우에 대한 벌타 여부는 그 볼이 어디에 있었느냐에 따라 조금씩 달라진다. 앞의 사례처럼 페어웨이나 러프 등 일반 구역이었다면 1벌타를 받는다. 페널티 구역에서도 마찬가지다.

벙커에서 볼을 움직였다면 한 번 더 깊게 살펴봐야 한다. 단순히 볼만 움직였다면 1벌타가 맞지만 연습 스윙 과정에서 클럽으로 모래까지 건드렸다면 일반 페널티를 받게 된다.(규칙 12.2b) 이때 1벌타에 2벌타가 추가돼 3벌타가 되는 게 아니라 모래를 건드린 것에 대한 2벌타만 주어진다. 하나의 행동 사이에 여러 규칙 위반이 있을 경우 플레이어는 더 높은 단계의 페널티만 받기 때문이다.(규칙 1.3(4))

연습 스윙을 하다 볼을 움직였어도 벌타를 받지 않는 경우도 있다. 바로 티잉 구역과 퍼팅그린에서다. 티잉 구역에서는 스트로크 전까지 인플레이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벌타가 없다. 인플레이 전이었으므로 움직인 볼은 티잉 구역 어디에 놔도 상관없다.(규칙 6.2b(5)) 퍼팅그린에서는 협소한 장소이다 보니 실수로 볼을 움직일 가능성이 있어서 벌타를 주지 않는 것이다. 움직인 볼은 원래 지점에 리플레이스해야 한다.(규칙 9.4b 예외, 13.1d(1))

이처럼 골프에서는 같은 행위에 대해서도 구역에 따라 처리 방법이나 벌타 여부가 다른 경우가 많다. 정확한 룰 적용을 위해서는 항상 볼이 어디에 있었는지부터 따져봐야 한다.

복잡하고 헷갈리는 골프룰 때문에 동반자들과 옥신각신. 골프를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상황별 규칙들을 친절하고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 이메일(sygolf@sedaily.com) 문의도 언제든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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