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정서 비거리 코치로…보이스캐디의 대변신
스윙스틱 이어 초저압축볼 내놔
美업체와 고성능 샤프트도 출시
입력 2026-04-30 17:57
골프 거리측정기에 주력해 왔던 보이스캐디가 최근 ‘광폭 행보’를 벌이고 있다. 사업 영역을 다양화해 새로운 수익모델을 발굴하고 종합적인 골프 기어 브랜드사로 도약하기 위해 과감하게 변신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보이스캐디는 ‘비거리 업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최근 초저압축 공법으로 비거리를 늘린 골프벌 ‘V 시리즈’를 출시했다. 앞서 2월에는 스윙 연습 도구인 스윙스틱 ‘SS10’을 선보였다. 회사 측은 조만간 미국 뉴턴골프사와 손잡고 비거리용 샤프트도 출시할 예정이다.
김준오 보이스캐디 대표는 “골퍼들의 다양한 거리 관련 데이터 축적하면서 장타에 필요한 요소가 무엇인지 파악했다”며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 골퍼들에게 장타의 쾌감을 찾아주고 싶어 스윙 연습기·초저압축 골프공·샤프트로 이어지는 ‘비거리 업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보이스캐디가 처음으로 내놓은 V 시리즈 골프볼의 컴프레션은 40에 불과하다. 컴프레션은 볼의 단단함을 의미한다. 일반적인 볼의 컴프레션이 80~100이다. 보이스캐디 측은 “스윙스피드가 느린 여성이나 시니어, 그리고 초급 골퍼들은 볼에 충분한 힘을 전달하지 못한다”며 “이들이 적은 힘으로도 보다 멀리 날릴 수 있도록 부드러운 볼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개월의 테스트 결과 땅에 착지한 후 구르는 거리가 확실히 길다”고 덧붙였다.
올해 초 출시한 SS10은 생산물량이 모두 완판돼 추가 생산을 검토하고 있다. SS10은 드라이버 전용 스윙 연습기로 휘두르면 곧바로 스윙스피드와 예상 비거리 등에 관한 정보를 알려준다. 숫자를 보면서 피드백을 바로 얻는 덕분에 목표 의식이 생기는 등 셀프 연습 도구로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드라이버 보다 훨씬 짧아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연습할 수 있다는 점이 인기 비결로 꼽힌다. 회사 관계자는 “골프에 입문하는 고객들 보다 골프를 더 잘 치고 싶어하는 고객들에게 인기가 있다”며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판매량이 많아 추가 생산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 하반기에는 미국 샤프트 업체인 뉴턴골프와 손 잡고 국내에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뉴턴골프의 샤프트는 미국프로골프(PGA)의 50세 이상 선수들이 출전하는 챔피언스 투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이다. ‘원조 장타자’ 존 댈리(미국)를 비롯해 마크 오메라(미국), 콜린 몽고메리(스코틀랜드), 미구엘 앙헬 히메네즈(스페인) 등 전설적인 베테랑들이 ‘투어 생존 병기’로 뉴턴골프 샤프트를 선택했다. 특정 구간이 아니라 샤프트 전체가 부드럽게 휘어지면서 운동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저장한 뒤 임팩트 순간 한 번에 방출하는 게 특징이다.
김 대표는 “보이스캐디는 거리측정기와 시뮬레이터 등을 통해 약 12억 건의 리얼 샷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며 “데이터 분석 결과 아마추어 골퍼들이 마주한 ‘거리의 벽’은 스윙 교정과 함께 골퍼가 가진 에너지를 손실 없이 비거리로 전환해 줄 고효율 엔진인 볼과 샤프트가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어 “우선은 비거리 증대를 통한 골프의 즐거움을 찾아주는 데에 주력하고 그 다음 스텝을 구상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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