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골프, 건강·커뮤니티 잇는 생명선”…화합 속 대한체육회장기 전국대회 마무리
■대한체육회장기 전국 파크골프 대회
계룡서 이틀간 대장정…열띤 현장 성료
“순위 떠나 전국 동호인 화합의 장 마련”
전북 양성은 109타 기록…전체 최저타
종합 우승은 충남…2위 전북·3위 부산
입력 2026-05-01 06:00
“굿샷!”
짧은 외침과 함께 공이 잔디를 가르며 홀컵을 향해 굴러간다. 지난달 30일 충남 계룡시 신도안면 계룡파크골프장. 이틀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제14회 대한체육회장기 생활체육 전국 파크골프 대회’ 결선 현장은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과 환호가 교차했다.
대한파크골프협회가 주최하고 충청남도·계룡시파크골프협회가 공동 주관한 이번 대회에는 전국 17개 시·도를 대표하는 선수 600명과 심판 및 운영요원 등 700여 명이 참가했다. 일반부와 시니어부로 나뉘어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포섬 방식)이 진행됐으며, 개인전 36홀 스트로크 성적과 단체전 결과를 합산해 시·도별 종합 우승을 가리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결선으로 갈수록 긴장감은 더욱 짙어졌다. 구장 특유의 빠른 그린 스피드에도 선수들은 침착하게 퍼팅 라인을 읽어냈고, 클럽을 쥔 손에서 힘을 빼며 정교한 샷을 이어갔다. 공이 홀컵 가장자리를 스칠 때마다 탄식이 터졌고, 그대로 빨려 들어가는 순간에는 박수와 환호가 뒤따랐다.
경기장 곳곳에선 승부를 넘어선 교류의 장면도 이어졌다. 단체전을 지켜보던 한 참가 선수는 “파크골프는 단순한 운동을 넘어 시니어의 건강과 커뮤니티를 잇는 생명선”이라며 “대회를 준비하며 팀원들과 매일 호흡을 맞춘 과정 자체가 큰 의미로 남는다”고 말했다. 경기 이틀 전 제주에서 올라왔다는 김진연(73) 씨 역시 “전국 선수들과 교류할 수 있어 더욱 뜻깊다”며 “순위도 중요하지만, 여행을 온 것처럼 설레는 마음으로 대회를 즐겼다”고 전했다.
이날 참가자 가운데 최저 타수를 기록한 전북 익산시파크골프협회 소속 양성은(72) 씨는 시니어 남자부 우승과 함께 109타로 전체 최저타를 기록하며 주목받았다. 그는 경기 직후 “건강을 위해 시작한 운동에서 이런 결과까지 얻게 돼 더욱 뜻깊다”며 웃어보였다.
개인전에서는 김선곤(경북·112타) 씨와 이재은(경북·114타) 씨가 각각 남녀 일반부 정상에 올랐다. 시니어 부문은 양성은(전북) 씨와 임봉순(충남·117타) 씨가 남녀 1위를 차지했다. 단체전은 충남(이창묵·진선우)과 대구(남해숙·장태순) 팀 등이 각 부문 우승을 거머쥐었으며, 종합 우승의 영예는 49점을 기록한 충남에 돌아갔다. 이어 전북(29점)과 부산(26점)이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홍석주 대한파크골프협회장은 “전국 각지에서 모인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서 파크골프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보다 체계적인 대회 운영과 인프라 확충을 통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생활체육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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