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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4명 중 3명이 ‘무교’…신자도 성직자도 고령화

한국갤럽 “20대 중 종교인 비율 2004년 45%→2025년 24%”

종교 없는 이유로 58% “관심 없어서”…고령 신자·성직자 비율↑

수정 2026-05-04 07:00

입력 2026-05-04 07:00

사진=연합뉴스TV
사진=연합뉴스TV
[한국갤럽 ‘한국인의 종교 1983∼2025’
[한국갤럽 ‘한국인의 종교 1983∼2025’
[한국천주교주교회의 ‘한국 천주교회 통계 2025’]
[한국천주교주교회의 ‘한국 천주교회 통계 2025’]

우리나라 20대 4명 중 3명은 종교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종교에 대한 젊은 층의 무관심이 이어지면서 신자를 비롯해 성직자도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갤럽이 최근 발표한 ‘한국인의 종교 1983∼2025’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성인 4606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현재 종교가 있다’고 답한 비율은 40%로 집계됐다. 종교 유형별로는 개신교 18%, 불교 16%, 천주교 6% 순이었다.

성인 종교인 비중은 1983년 44%에서 2004년 54%까지 늘었으나 이후 감소 흐름을 보였다. 코로나19가 막바지였던 2022년에는 37%까지 낮아졌다가 지난해 소폭 반등했다.

연령별로 보면 젊은 층일수록 종교를 갖지 않은 비율이 높았다. 지난해 기준 종교 보유 비율은 20대 24%, 30대 29%, 40대 37%, 50대 45%, 60대 이상 52%로 나타났다. 특히 20대는 4명 중 3명 이상이 무교인 셈이다.

20대 종교인 비율은 팬데믹 이후 일부 회복세를 보였지만, 2004년(45%)과 비교하면 여전히 큰 폭으로 낮다.

종교를 믿지 않는 이유로는 ‘관심 부족’이 58%로 가장 많았고, 이어 ‘시간·정신적 여유 부족’(20%), ‘종교에 대한 불신 및 실망’(9%), ‘자기 신념을 더 신뢰해서’(9%) 등이 꼽혔다.

전체 인구의 고령화 추세에 더해 청년층의 종교에 대한 무관심이 겹치면서 종교계의 고령화는 한층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이번 조사에서 불교 신자 가운데 56%가 60대 이상으로 나타났다. 개신교와 천주교도 각각 34%, 32%로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전반적으로 고령층 비중이 높은 것이 공통된 특징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천주교주교회의가 발표한 ‘한국 천주교회 통계 2025’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15∼2025년) 29세 이하 신자는 34% 감소한 반면 65세 이상은 80.4% 증가했다.

전체 천주교 신자 중 65세 이상 비중은 지난해 28.9%로, 국내 65세 이상 인구 비율(21.2%)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는 이미 2019년 기준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음을 보여준다.

성직자 고령화 역시 뚜렷하다. 같은 통계에서 65세 이상 교구 신부 비율은 2015년 11.0%에서 2025년 19.7%로 상승했다. 반면 신학생 수는 41.9%, 새로 서품된 교구 신부는 42.1% 줄어 향후 고령화 심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불교조계종 또한 출가자 수가 20년 사이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한 가운데, 고령 승려 비중이 30%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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