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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활황에 시총 1500조 불어난 10대 그룹…SK, 증가율 1위

SK그룹 89% 급증…하이닉스가 성장 견인

삼성 68%↑·한화 50%↑…방산·전력 강세

반도체 주도 장세 지속…5월 둔화 가능성도

입력 2026-05-04 06:30

SK하이닉스 이천 캠퍼스 전경.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이천 캠퍼스 전경. SK하이닉스

국내 증시가 사상 최고치 랠리를 이어가며 시가총액 6000조 원 시대를 연 가운데, 10대 그룹의 시가총액이 올해 들어 1500조 원 넘게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를 등에 업은 SK그룹의 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4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10대 그룹 상장사의 합산 시총은 3832조 6471억 원으로 지난해 말(2315조 1898억 원) 대비 1517조 4573억 원(65.5%) 증가했다. 주요 그룹 모두 시총이 늘어난 가운데 반도체·방산·전력 관련 계열사를 중심으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보인 그룹은 SK였다. SK그룹의 시총은 지난해 말 601조 122억 원에서 지난달 1139조 7587억 원으로 89.6% 급증했다. 반도체 수요 확대 기대감 속에서 SK하이닉스(000660)의 주가가 급등한 영향이 컸다. 실제로 SK하이닉스의 시총은 같은 기간 473조 9295억 원에서 916조 5352억 원으로 93% 늘었고, 주가 역시 65만 1000원에서 128만 6000원으로 두 배 가까이 뛰었다. 이와 함께 SK이터닉스(475150)(183%), SK스퀘어(402340)(128%), ISC(095340)(118%), SK텔레콤(017670)(78%) 등 주요 계열사들도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2위를 기록한 삼성그룹의 시총은 같은 기간 1002조 4979억 원에서 1684조 1052억 원으로 68% 늘었다. 올 1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발표한 삼성전자(005930) 시총이 709조 7646억 원에서 1289조 1044억 원으로 약 580조 원(82%) 증가하며 그룹 전체 상승을 견인했다. 삼성전기(009150)(226%), 삼성SDI(006400)(158%), 삼성E&A(028050)mp;A(121%) 등 여타 계열사들도 동반 상승하며 확대세에 기여했다.

한화그룹은 50% 증가하며 세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51%)와 한화시스템(272210)(116%) 등 방산 관련 계열사가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 이후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어 포스코그룹(46.5%), 현대차그룹(46.0%), HD현대그룹(44.6%), 신세계그룹(42.9%), 롯데그룹(42.3%), GS그룹(39.3%), LG그룹(26.9%) 순으로 시총이 증가했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업종 중심의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단기 상승 흐름에 대해서는 속도 조절 가능성도 함께 제기된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지수는 실적 발표 직전과 연초·연말에는 강한 흐름을 보이지만, 실적 컨센서스 공백기에 접어드는 5월에는 시장 대비 부진한 경향이 뚜렷하다”며 “최근 반도체 실적 상향 속도가 일시적 소강 상태에 진입했고,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설정액이 감소세를 보이는 등 수급 에너지가 약화하고 있어 기존의 하향 계절성으로 회귀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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