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90% 책임지는 亞 공급망...LG전자 등 韓 협력 기대에 주가 급등
엔비디아, 아시아 협력 비중 확대
삼성·닉스 등 메모리 반도체서
피지컬 AI로 협업 확대 움직임
대만 난야 등 아시아 기술 기업 수혜
입력 2026-05-05 09:01
아시아 기술 기업들 사이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 선두 기업인 엔비디아와 협력 관계를 맺는 사례가 빠르게 늘고 있다. 한국의 LG전자 등 주요 기업들이 피지컬 AI 분야에서 엔비디아와 협업을 추진하거나 공급망에 편입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크게 오르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현재 엔비디아 생산 비용에서 아시아 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90%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약 65%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해 1년 만에 가파르게 상승한 수치다. 블룸버그는 “엔비디아 제품 수요가 급증하면서 제조·조립·핵심 부품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아시아 기업들에 대한 의존도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스위스 자산운용사 유니온 방케 프리베(UBP)의 베이서른 링 매니징 디렉터는 “엔비디아 같은 글로벌 기술 기업이 아시아 공급망 의존도를 확대하는 흐름은 불가피하다”며 “피지컬 AI는 기존 AI 반도체 수요 위에 추가적인 수요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최근 몇 년간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반도체 업체들과 협력을 강화하며 아시아 파트너 기반을 넓혀왔다. 다만 최근 협력의 특징은 반도체를 넘어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 피지컬 AI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실제 LG전자가 가정용 로봇을 엔비디아 플랫폼과 연동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시장의 큰 주목을 받았다. 해당 소식이 전해진 직후 주가는 장중 15% 급등했다. LG전자 측은 “엔비디아와 접촉한 것은 사실”이라며 “로보틱스 생태계를 포함한 피지컬 AI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만 난야테크놀로지도 엔비디아와의 협력설이 돌며 주가가 크게 올랐고 중국 후이저우 더사이도 엔비디아와 공동 개발한 솔루션을 공개하며 랠리를 이어갔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마빈 첸 전략가는 “수요가 확대되고 다양화되면서 더 많은 기술 기업들이 공급망에 참여할 기회를 얻게 되고 있다”며 “AI 투자 확대가 이어지는 한 북아시아 중심의 기술 시장이 상대적으로 높은 성과를 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가마 자산운용의 라지브 데 멜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아시아는 반도체·부품·서버 등 하드웨어 전반에서 축적된 기술력과 공급망을 갖추고 있어 AI 수요 확대의 수혜를 누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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