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자 크기 설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MTS 없이 API만으로 유니콘 오른 알파카…英 XTX는 AI로만 하루 370조 매매

美 증권사 찰스 슈워브도 지원확대

입력 2026-05-05 17:58

지면 2면

해외에서는 고도화한 인공지능(AI) 트레이딩과 오픈 앱인터페이스(API) 인프라를 장악한 혁신 기업들이 대규모 수익을 내며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5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주식·파생상품·가상자산 등 금융 상품 전반을 거래하는 영국 AI 트레이딩 전문 기업 ‘XTX 마켓’은 매수·매도 호가 차익을 AI로 예측해내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AI 고도화를 위해 자체 데이터센터를 건설 중이다. 현재 XTX 마켓 하루 평균 거래 대금은 2500억 달러(약 370조 원)에 이른다. 지난해 매출은 53억 달러(약 7조 8000억 원), 영업이익은 23억 달러(약 3조 4000억 원)로 영업이익률이 43%에 달한다. 고도화한 AI 트레이딩으로 쏠쏠한 수익을 거두는 것이다.

AI 트레이딩을 뒷받침하는 핵심 인프라는 증권사 서버와 투자자를 직결하는 API로 글로벌 시장에서는 API 생태계 선점 경쟁이 치열하다. 일본계 미국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알파카’는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없이 API만 제공하는 전략을 내세웠다. 매매 인프라 혁신으로 ‘금융계의 아마존웹서비스(AWS)’가 되겠다는 구상이다. 알파카는 일본 SBI증권, 미국 가상자산거래소 크라켄 등과의 협업으로 900만 개 이상의 계좌를 확보해 올 2월 11억 5000만 달러(약 1조 7000억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유니콘 반열에 올랐다.

스타트업이 주도하는 혁신에 미 대표 증권사들도 재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미국 리테일 1위 증권사 찰스 슈워브와 글로벌 거래 플랫폼 인터랙티브브로커스(IBKR)도 최근 들어 오픈 API 지원을 대폭 확대하며 글로벌 퀀트봇 투자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

국내에서도 주식과 가상자산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바이브 코딩 프롬프트(지시어)와 오픈 API 연동법, 퀀트 알고리즘 노하우, 자동 매매 일지 등이 활발히 공유되고 있다. 네이버 카페에 ‘자동 매매’를 검색하면 55만 6304개의 게시물이 쏟아질 정도다. 코딩 지식이 없는 평범한 투자자도 AI의 도움을 받아 자신만의 ‘퀀트봇’을 구축하는 시대가 열리면서 개발자·주식 커뮤니티에는 개인이 만든 투자 알고리즘과 자동 매매 노하우가 매일같이 쏟아지는 모습이다.

미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알파카는 HTS·MTS 없이 API만 제공해 글로벌 금융 거래 시장의 ‘척추(백본)’를 공략 중이다. 알파카 캡처
미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알파카는 HTS·MTS 없이 API만 제공해 글로벌 금융 거래 시장의 ‘척추(백본)’를 공략 중이다. 알파카 캡처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 서울경제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광고삭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