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력 대치 재개했는데…이란 외무는 중국行
왕이 외교부장 접견해 의견 교환
트럼프 방중 앞두고 전격 방문
수정 2026-05-05 20:21
입력 2026-05-05 20:18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을 높이는 가운데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5일(현지시간) 중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이란 외무부는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아라그치 장관이 이날 출국해 중국 베이징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무부에 따르면 아라그치 장관은 방중 기간 동안 왕이 중국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과 양국 관계 발전 방안과 최근 급변하는 지역 및 국제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방문 기간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란은 중국과의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아라그치 장관은 지난달 15일 왕 부장과 전쟁 상황을 논의하는 등 전쟁 발발 이후 최소 3차례 통화하며 돈독한 관계를 이어갔다. 당시 왕 주임은 “호르무즈해협 연안 국가로서 이란의 주권과 안보, 합법적 권익은 존중과 보호를 받아야 하고, 동시에 국제 통행 해협의 항행 자유와 안전 역시 보장돼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아라그치 장관의 방문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이루어진 것이기도 하다. 중국은 이란 석유 수출량의 대부분을 구매하는 한편, 걸프국이나 트럼프 대통령에도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어 잠재적인 중재자로 기대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최근 미국 재무부가 이란을 압박하기 위해 중국 내 이란산 원유를 거래하는 정유업체들에 제재를 가하는 등 중국에 이란 설득에 대한 압박을 가세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이란은 ‘해방 프로젝트’ 실행 첫날인 전날 휴전 한 달 만에 아랍에미리트(UAE)를 공격하면서 무력 충돌을 재개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공격 직후 엑스(X)에서 “호르무즈해협에서 벌어진 사건들은 정치적 위기에 군사적 해결책이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다”면서 “‘해방 프로젝트’는 ‘교착(Deadlock) 프로젝트’라고 불러야 할 것”이라며 미국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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