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吳 당선되면 서울은 4년 내내 정쟁…정부와 손발 맞춰야”
[지방선거 뛰는 사람들-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장특공 공세에 “권리 보호 일관된 입장”
‘공소취소 특검’에 “입법부 일 끌고 와 정쟁 삼나”
“정비사업 속도…은마도 당연히 될 것”
“吳시장 전시행정 벗어나야…선거는 박빙 전망”
입력 2026-05-06 06:00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이번 선거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시너지를 내도록 하기 위한 선거”라며 “오세훈 후보가 당선된다면 서울시가 4년 내내 정쟁의 소용돌이에 놓일 것”이라고 말했다.
‘명픽’(이재명 대통령의 선택)으로 통하는 정 후보는 4일 서울 중구 선거사무소에서 진행된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부와 적극적으로 협의해서 시민의 이익을 지킬 것”이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 지방분권을 앞세운 이재명 정부의 정책에 호응하면 서울시의 권한을 일부 양보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정 후보는 “이미 정해진 사안은 추진되는 것이고, 이를 지렛대 삼아 정부로부터 협조를 받아내겠다”고 했다.
정 후보는 오 후보 측이 공세를 펴고 있는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 폐지 등 정부·여당의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투기 목적을 제외하고는 권리를 보호해야 한다는 일관된 입장”이라며 “실거주자까지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고 반박했다. 최근 선거전의 변수로 떠오른 ‘윤석열 정권 조작기소 특검’의 공소취소 권한 부여 논란과 관련해서는 “입법부의 일을 지방 정치로 갖고 와 정쟁으로 몰아가려 한다”고 비판했다. 선거 판세에 대해서는 “여론조사와 무관하게 박빙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지방선거가 30일 남았다. 선거 판세는.
△지금 내가 10~15%포인트 앞선다는 여론조사들이 있지만, 그런 것과 무관하게 서울시장 선거는 박빙으로 갈 거다. 그래도 현장 분위기는 점점 좋아지고 있다.
-이번 지선의 가장 큰 의미는 무엇인가.
△이번 지방선거는 지방 정부의 실력을 교체하는 선거다. 중앙정부와 손발을 맞추는, 시너지를 내기 위한 선거다. 오 후보가 당선된다면 서울이 4년 내내 정쟁의 소용돌이에 놓일 거다. 오 후보는 이 대통령과 계속 날을 세워서 대선을 바라보려 할 거다. 피해는 결국 시민이 보게 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지난 시정을 평가한다면.
△한마디로 용두사미다. 오 시장이 앞선 임기 때 대권을 바라보고 어처구니 없는 일(무상급식 주민투표)로 사퇴하지 않았나. 대권을 바라보고 한 일이었다. 다시 돌아와서도 마찬가지다. 5년 내내 대권을 바라보면서 대형 프로젝트만 했다. 외형만 큰 사업, 전시성 행사 등이다.
-부동산 개발 공약으로 ‘착착개발’을 내놨다.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의 공급이 가능한가.
△오 시장이 선거 공약으로 36만 가구를 제공하겠다거나 매년 8만 가구씩 제공한다고 했다. 반도 못 했다. 공급이란 건 말로 하는 건 의미가 없다. 시민들이 바라는 건 빠르고, 안전하게 공급해 달라는 거다.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도정법)을 개정해서 오래 걸리는 정비사업을 빠르게 전개하겠다.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사업성을 높이는 거다. 사업성이 잘 안 나오는 이유 중 하나가 임대주택에 대한 매입 비용이 현실적이지 못하다는 건데, 분양가의 기준이 되는 기본형 건축비의 80%로 잡으면 굉장히 사업성이 높아질 수 있다. 특히 서남권 같은 경우 준주거 중공업 지역을 ‘용적률 특화지구’로 정해서 용적률 최고치 특혜를 주도록 하려고 한다.
또 각 도시 정비구역 지구마다 시장 직할의 매니저를 파견해서 각 단계마다 빠르고 안전하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하겠다. 대부분 정비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는 건 조합원끼리의 갈등이나 조합의 미숙 때문이다. 그런 걸 줄이겠다는 거다. 이밖에 500가구 미만 정비사업은 구청으로 권한을 넘기려고 한다. 그러면 각 구청들이 민원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재건축 추진 수십 년 째인 은마아파트, 잠실주공5단지는 임기 중에 재건축을 마칠 수 있나.
△당연히 그렇게 가야 된다고 본다.
-오 후보와 국민의힘에서 장특공 폐지 등 부동산 정책으로 공세를 펴고 있다.
△장특공에 대해서는 분명히 입장을 얘기했다. 실거주 1가구 1주택자들의 현행의 권리는 그대로 보호받아야 한다. 실거주가 아니더라도 투기 목적이 분명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보호받아야 한다. 일관된 입장이다. 이에 대해서는 정부든 대통령이든 생각이 다르지 않다. 들여다보면 너무 명확한 일인데도 이걸 공격하면서 심지어 실거주자들까지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이른바 ‘공소취소 특검’ 추진을 두고도 공격하고 있다.
△대통령께서 다 얘기하시지 않았나. (이 대통령은 이날 특검 추진과 관련해 ”여당인 민주당이 국민적 의견 수렴과 숙의 과정을 거쳐서 판단해달라“고 말했다.) 그건 입법부에서 할 일이다. 입법부의 일을 지방자치단체로 갖고 와서 모든 걸 정쟁으로 몰고 가면 결국은 시민들이 피해를 본다. 지방 행정마저 정쟁으로 끌어들이면 시민들의 일상은 누가 돌보나. 이것만 봐도 오 후보가 시장이 되면 4년 내내 정부와 날을 세워서 정쟁을 일삼을 거라는 게 보인다.
-오 후보가 일대일 토론을 요구했다.
△선관위에서 다 계획을 잡고 있다. 그때 하면 된다.
-‘명픽’이 최대 강점이지만, 일각에선 서울 시정이 중앙정부에 너무 귀속되지 않겠냐는 우려도 나온다.
△오 시장 임기 동안 윤석열 대통령과 같은 당이었는데 어떤 문제가 있었나. 오히려 오 시장은 중앙정부와 협의를 안 했다. 반포 덮개공원이 대표적인 예다. 오 시장이 정부와 협의를 해서 풀어야 하는데 대통령과 협의를 안 했다. 국무회의에 참석하는 시장이지 않나. 그걸 못해서 결국 이재명 정부에서 풀었다. 서울시장과 정부는 행정부의 같은 소속이고, 협조를 구할 일이 많다. 나는 적극적으로 정부와 협의해서 시민의 이익을 지킬 거다.
-이 대통령의 지방분권 공약을 감안하면 서울시가 상당한 권한을 양보해야 할 수 있다.
△행정기관의 지방 이전은 국회가 법으로 정해서 진행 중인 것이고 야당도 동의했기 때문에 추진되는 것이다. 이런 상황을 오히려 활용해서 경제적 기능을 강화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국회가 지방으로 이전한다면, 여의도에 외국계 기업들을 유치해서 금융 센터로 만들 수 있다. 뉴욕 맨하튼처럼 금융 특구로 만드는 거다. 그러려면 정부와 협의해야 하는데, 오히려 그런 걸 지렛대로 활용할 수 있다. 어차피 합의된 사안은 그대로 해야 하는 것이고, 그 안에서 지렛대를 이용해 정부로부터 규제 개혁을 받아내겠다. 당선되면 국무회의에 참석할 수 있을텐데, 이 얘기를 꼭 하려고 한다. 서울을 경제·문화 수도로 만들 건데 그러려면 특구 지정이 돼야 한다. 그걸 꼭 협조해 달라고 할 거다.
-가장 소개하고 싶은 공약이 있다면.
△글로벌 G2 도시를 만들기 위해 새로운 업무 중심 지구를 만들려고 한다. 지금은 광화문·여의도·강남 업무지구 등 세 군데가 있는데, 성수·왕십리·청량리를 묶어 동북부의 새로운 업무지구를 만들겠다. 서쪽은 신촌·홍대를 묶어서 새로운 양 축의 업무지구를 만들려고 한다. 이를 위해 해당 지역에 고밀 복합 개발을 할 거다. 인센티브 등 구체적인 공약을 조만간 발표하려고 한다.
-교통 공약을 두고 야당에서 ‘공급을 줄이면 된다’고 한 발언을 문제 삼았다.
△아주 악의적인 공세다. 내가 ‘30분 통근 도시’를 약속했는데, 이 내용을 보면 버스 노선 체계를 개편해 마을버스·공공 셔틀버스를 개선해 집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줄이겠다는 거다. 또 출퇴근 시간대가 오전 7~9시로, 퇴근 시간이 오후 5~7시로 정해져 있는데 유연근무제, 출퇴근 시차제를 도입해 분산시키면 대중교통·도로 이용이 분산돼서 교통이 원활해진다고 했다. 이걸 수요와 공급 논리로 보면, 공급이 줄어드니 도로 확장 없이 개선할 수 있다는 건데 그걸 억지로 곡해했다. 정말 웃기는 일이다. 이에 대해서는 조치를 취하려 한다.
-시내버스 준공영제 해결 방안은.
△버스 회사들과 서울시에서 그 문제에 대해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지금은 덮어놓고 있는데, 마무리를 지어야 한다. 해결을 하려면 시끄러울 것 같으니 오 시장이 그냥 덮어버린 것 같다. 운송 단가 문제나 표준 운송 원가 문제, 노선 문제 이런 부분은 밀어붙이지 않고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합의점을 찾아 나가겠다.
-유권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이제 오 시장의 전시 행정을 벗어나야 한다. 시민들에게 효능감 넘치는 실용 행정을 펼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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