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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축포 쏠때, 1200선 갇힌 코스닥

코스피 올 75% 뛸 때 코스닥 30%대 그쳐

기관 5일째 매도…바이오 부진에 탄력 둔화

“연기금서 투자 늘려야 신규 자금 들어올 것”

입력 2026-05-06 17:45

지면 4면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7000선을 돌파하며 장을 마친 6일 오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케이크를 들고 축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7000선을 돌파하며 장을 마친 6일 오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케이크를 들고 축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랠리를 이어가는 반면 코스닥지수는 1200선에서 횡보하며 투자자들의 실망감만 키우고 있다. 실적이 뒷받침되는 코스피와 달리 코스닥은 주도 업종인 바이오가 부진한 데다 기관 자금 유입도 제한되면서 추가 상승 동력이 약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57포인트(0.29%) 내린 1210.1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무려 447.57포인트나 급등하는 가운데 오히려 하락한 것이다. 올해 들어 코스닥 상승률은 30.76%이나 코스피 상승률(75.23%) 대비로는 절반에도 못 미친다. 외국인이 616억 원을 순매도했고 기관(-5444억 원)도 5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닥 시장이 부진한 것은 시가총액 상위 업종인 바이오가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다. 에너지저장장치(ESS) 모멘텀에 힘입어 2차전지주는 양호한 흐름을 보였지만 금리 인하 기대 약화 속에 잇따른 기술 계약 논란이 발생하자 성장주 성격이 강한 바이오주의 투자심리가 빠르게 식었다. 이날도 에코프로비엠(247540)(6.03%), 에코프로(086520)(4.49%) 등은 올랐지만 알테오젠(196170)(-2.55%), 삼천당제약(000250)(-0.85%), 코오롱티슈진(950160)(-1.15%), 에이비엘바이오(298380)(-3.70%) 등 바이오주는 줄줄이 약세를 보였다. 이로 인해 투자자들은 “이래서 코스닥은 안 돼”라는 하소연을 쏟아냈다.

이에 따라 코스닥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흐름도 정체되는 모습이다. 지난달 1일부터 이달 4일까지 KoAct 코스닥액티브 ETF 순자산 총액은 8998억 원에서 9248억 원으로 2.78% 늘어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TIME 코스닥액티브 ETF 순자산 총액도 4875억 원에서 5039억 원으로 3.36% 증가했다.

그나마 정부가 부실 기업의 신속한 퇴출과 혁신 기업 상장 활성화를 병행하는 ‘다산다사’ 구조를 추진하는 정책은 코스닥의 중장기 모멘텀으로 거론된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벤처펀드와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활성화, 연기금 코스닥 투자 비중 확대가 병행되면 신규 자금 유입 효과가 커질 것”이라며 “주요 연기금의 국내 주식 투자 규모 중 5% 수준만 조정해도 16조 원 안팎의 자금이 코스닥으로 들어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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