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코스피 외인 비중 6년來 최고…“글로벌 자금 훈풍 타고 이달 8000 뚫는다”
[불붙은 코리아 프리미엄-반도체가 이끈 신기록 행진]
외인 이틀간 6조 사들여 수급 견인
비중 38.9%로 1년만에 7%P 올라
‘직투 계좌’ 개방하자 유입 가속화
ETF 450조 눈앞…유동성 선순환
반도체 이어 IT·중공업 등 온기 확산
수정 2026-05-06 23:43
입력 2026-05-06 17:45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투자가의 비중이 약 6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최근 해외 개미들의 ‘직투’ 채널이 열리면서 외국인 중심의 대규모 순매수가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전히 반도체를 축으로 한 주도주 랠리가 공고히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정보기술(IT)과 중공업 등 업종 전반으로 상승 온기가 빠르게 확산되며 지수 전반의 체력이 동반 강화되는 흐름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47.57포인트(6.45%) 오른 7384.56에 장을 마감하며 2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이달 4일 하루 만에 6800·6900선을 잇달아 돌파한 데 이어 이날도 기세를 몰아 6%대 급등하면서 단숨에 ‘칠천피’ 고지에 올랐다.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가가 각각 5760억 원, 2조 3089억 원어치를 팔아치우면서 차익 실현에 나선 반면 외국인이 무려 3조 1348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상승장을 이끌었다.
코스피가 지난달 15일 6000선을 재돌파한 후 불과 13거래일 만에 7300선까지 약 24% 급등하는 과정에서 ‘대장주’ 삼성전자(26.06%), SK하이닉스(40.93%)가 주도주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여기에 더해 삼성SDI·LG이노텍·SK스퀘어 등 인공지능(AI), 반도체 생태계 전반으로 상승 온기가 번지면서 ‘코스피200 정보기술지수’의 수익률(43.73%)은 ‘삼전·닉스’의 상승률을 웃돌았다. 같은 기간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와 재건 수요 기대감이 반영된 ‘코스피200 중공업지수’ 역시 26.45% 급등하며 힘을 보탰다.
이날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은 최초로 6000조 원을 돌파했으며 이 가운데 외국인이 보유한 시총은 2356조 2343억 원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시총은 지난달 23일 처음으로 2000조 원대를 넘어선 후 7거래일 만에 350조 원가량 증가했다. 외국인이 코스피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38.90%) 역시 최근 1년 동안 7%포인트 넘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2020년 3월 4일(38.92%) 이후 최고 수준이다.
올해 외국인 자금 유입 속도는 지수 상승 속도를 상회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시총은 올 들어서만 86.74% 증가해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75.23%)을 상회했다. 이달 들어 단 2거래일 동안 외국인은 총합 6조 원 넘는 순매수세를 기록했고 최근 일주일 동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4조 9145억 원, 1조 9099억 원어치 사들였다. 반도체 대형주를 축으로 한 전기·전자 업종에 대한 집중 매수 흐름이 지수 상승을 견인하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수급이 단기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중장기적인 호재로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강대권 라이프자산운용 대표는 “여전히 외국인 자금이 들어올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는 점에서 수급 모멘텀은 연말까지도 긍정적”이라며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주도주 랠리가 이어질 경우 5월 안에 코스피 8000선 돌파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이 약 460만 개의 글로벌 투자자 계좌를 보유한 인터랙티브브로커스(IBKR)와 제휴를 맺고 외국인 통합 계좌(옴니버스 계좌)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는 점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올해 1월 금융투자업 규정 개정으로 해당 서비스가 전면 개방되면서 해외 투자자들도 별도의 국내 계좌 개설 없이 한국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그간 외국인투자가들은 미국에 상장된 ‘아이셰어즈 MSCI 코리아(EWY)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통한 간접투자에 의존했지만 이제 한국 주식시장에서 직접 매매가 가능해지면서 외연 확대 기대감이 커진 셈이다. 이들은 통상적으로 장기 투자 경향이 강한 편으로 알려졌다.
현재 옴니버스 계좌 서비스는 삼성·하나증권이 시범 운영하고 있으며 유안타·메리츠·미래에셋·신한투자·NH투자·KB증권 등 6개 증권사도 출시를 준비 중이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제도 개편을 계기로 비거주 외국인 리테일 수요까지 유입돼 투자자 기반이 다변화될 것”이라며 “거래 절차 간소화에 따라 글로벌 유동성이 확대되고 자본시장 활성화도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외국인 유입에 더해 국내 ETF 시장의 급성장도 증시 상승을 떠받치는 핵심 축으로 지목된다. 코스피가 7000선을 돌파한 이날 기준 국내 ETF 시총은 약 453조 원으로 전체 증시의 6.7% 수준까지 확대됐다. 순자산 총액 역시 지난달 중순 400조 원을 돌파한 후 불과 20여 일 만에 450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수 상승에 따른 ETF 자금 유입, 유입세로 인한 재투자 구조가 맞물리며 시장 유동성을 키우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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