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버핏지수 256%’ 증시 과열 경고음도…“유가·금리·선거가 리스크”
[불붙은 코리아 프리미엄] K공포지수 급등 ‘불안한 랠리’
버핏지수 100 넘으면 거품 평가
하락장서 치솟는 VKOSPI도 껑충
“기술적 지표 볼 때 단기과열 신호”
국내외 금리인상 기조 전환 확산
중동전쟁·지방선거 변동성 요인
“실적 입증 반도체 등 주도주 집중”
수정 2026-05-07 09:35
입력 2026-05-06 17:46
하락을 모르는 코스피 급등 랠리가 이어지면서 과열 리스크에 대한 경고음도 동시에 커지고 있다. 국내 증시 시가총액이 국내총생산(GDP)을 2배 이상 뛰어넘으며 거품 우려가 커진 데다 주가 상승 시 하락이 일반적인 ‘공포 지수’마저 이례적으로 동반 급등 중이다. 중동발 유가 불안뿐 아니라 기준금리 인상 기조로의 전환, 국내외 선거 등 거시경제의 암초도 쌓여 있다. 전문가들은 포모(FOMO·소외에 대한 공포)에 휩쓸려 덜 오른 듯한 비주도주를 향하는 대신 펀더멘털이 확실한 주도주인 반도체 주변부에 머무르며 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시가총액(6743조 원)을 명목 GDP(2650조 원)로 나눈 버핏 지수는 256.56%를 나타냈다. 연초 154% 선에서 급등해 미국 증시의 225.9%를 넘어서는 수치다. 버핏 지수는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제안한 증시 거품 여부 판단 지표로 100%를 넘을 경우 고평가로 본다.
‘한국형 공포 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VKOSPI) 또한 7.52% 올라 60.07을 기록했다. 공포 지수는 통상 지수 급락 시 치솟지만 이례적으로 증시와 함께 급등 중이다. 증시 고점 불안감에 위험 회피 수요가 옵션 시장의 변동성 지수로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따른다. 이에 증권가는 기술적으로 단기 과열 구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신승진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기술적 지표로 볼 때는 단기적으로 지수가 쉬어갈 수 있는 단기 과열 신호가 보이는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3월 중동 전쟁 여파로 코스피가 급락했던 것처럼 최근 빠르게 오른 만큼 작은 이벤트에도 하락 폭이 커질 수 있다는 경계감이다.
연일 급등 중인 증시를 위협할 잠재적 리스크로는 고유가에 따른 물가 부담과 이에 연동된 금리 인상 가능성이 꼽힌다. 호르무즈해협을 둘러싼 중동 사태 해결이 여전히 요원한 상황에서 지정학적 위기가 유가를 장기적으로 밀어 올리고 다시 물가를 자극하는 악순환 고리가 하반기 시장을 흔들 핵심 변수다.
치솟는 물가에 따른 금리 향방은 특히 위협적이다. 3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가 최근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던 5%를 넘어서는 등 고공 행진 중인 데다 국내 기준금리 역시 연내 최대 두 차례 오를 수 있다는 관측마저 나온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경기가 좋아 금리가 점진적으로 오르는 것은 무리가 없지만 단기간에 금리가 급등할 경우 시장 유동성에 상당한 충격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글로벌 증시를 이끄는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가 막대한 레버리지(부채)에 기반하고 있다는 점도 금리 충격의 파급력을 배가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LS증권은 최근 하반기 전망 보고서를 통해 시장이 비용을 감내해야 하는 ‘부채 기반의 투자 사이클’로 진입하면서 빅테크의 설비투자가 금리 민감형 자산이 됐다고 평가했다. 홍춘욱 프리즘투자자문 대표는 “AI 투자가 당장 꺾일 기미는 보이지 않지만 빅테크 대다수가 레버리지 기업인 만큼 금리가 투자에 제동을 걸 만한 유일한 요소”라고 짚었다.
국내외 정치적 불확실성도 변동성을 더할 수 있다. 한 달 앞으로 다가온 6월 국내 지방선거와 글로벌 정책 지형을 뒤흔들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기점으로 외국인 자금의 대규모 이탈이나 차익 실현이 쏟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LS증권은 “미국 선거 직전인 10월에 판세를 흔드는 ‘옥토버 서프라이즈’가 반복되는 경향이 있고 9월 말 종료되는 회계연도를 기점으로 예산안 셧다운 리스크가 대두될 가능성도 여전하다”고 경계했다.
전문가들은 실적이 입증된 반도체와 전력 기기 등 주도주 곁에 머물며 변동성을 견뎌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증시 급등에 따른 포모에 휩싸여 상대적으로 덜 오른 테마주나 소외주를 찾는 투자자에 대한 경고이기도 하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에 대한 기대감이 꺾일 만한 논거가 잘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광범위한 순환매 확산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강대권 라이프자산운용 대표 역시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포모를 우려하며 “반도체 외 타 업종을 무리하게 찾으려는 심리가 팽배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오히려 실적이 확실한 주도주에 용기 있게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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