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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외무 “해협 개방 조속 해결” 왕이 “핵개발 포기 약속 감사”

베이징서 첫 대면…‘中 중재’ 강조

수정 2026-05-06 18:53

입력 2026-05-06 17:52

지면 5면
6일 오전 베이징에서 중국·이란 외교 회담이 진행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6일 오전 베이징에서 중국·이란 외교 회담이 진행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이란이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해 호르무즈해협 개방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미중 정상회담을 열흘가량 앞두고 중국이 중재자로 전면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6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베이징에서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을 만났다고 보도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회담에서 “현재 호르무즈해협 개방 문제를 조속히 해결할 수 있다”고 밝히며 중국 측의 해협 통행 재개 요구에 호응했다. 이어 “이란은 중국을 신뢰하고 있으며 중국이 앞으로도 평화 촉진과 전쟁 억제를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왕 부장도 “(중국은) 중동의 평화와 안정을 회복하는 데 더 큰 역할을 할 용의가 있다”고 화답했다. 왕 부장은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한 것에 감사하며 동시에 이란의 평화적 핵에너지 이용에 대한 정당한 권리를 인정한다”고 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양국 외교수장이 2월 말 전쟁 발발 이후 직접 대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측은 아라그치 장관의 방중 발표문에 ‘잉야오(應邀·초청에 응해)’라는 표현을 사용해 이번 방문이 자국의 요청으로 성사됐음을 알렸다.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14~15일)을 약 열흘 앞두고 이란 측을 초청한 것은 중재자 역할로 전면에 나서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은 지난달 7일 2주간의 휴전이 타결될 당시에도 배후에서 이란을 설득하며 해결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까지만 해도 직접적인 개입은 피했지만 호르무즈해협 봉쇄가 장기화하고 중국 경제에 미치는 타격도 커지자 전면에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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